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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 and R Jun 23. 2018

창세기 4장

창세기 4: 3~5
 3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4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5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1. 하나님께서는 왜 가인이 드린 제사를 받지 않으셨을까요? 하나님께서 육식을 더 좋아하셔서라는 농담 말고 어떤 이유를 댈 수 있을까요? 그나마 추측해볼 수 있는 건 3절에 나온 '땅의 소산'이라는 부분입니다. 창세기 3장 17절 '...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아담이 지은 죄로 인해 땅이 저주를 받았습니다. 근데 가인이 땅의 소산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서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신 건가요?

    2. 이 부분을 설명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말씀이 두 개 있습니다. 창세기 4장 7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히브리서 11장 4절 '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3. 먼저 창세기 4장 7절입니다. 가인이 드린 제사를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시자 가인은 몹시 분해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가인을 꾸짖으시며 하는 말씀입니다. 3~5절만 보면 가인이 분해진 이유가 하나님께서 제사를 받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반대입니다. 제사를 드릴 때 이미 가인의 마음은 선한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그걸 알고 하나님께서 제사를 받지 않으신 겁니다.

    4. 히브리서 말씀도 같은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아벨은 믿음으로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드렸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미 제사드릴 때 마음가짐이 달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5. 가인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말씀에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알 수 없습니다. 그나마 힌트가 되는 부분은 저주받은 땅의 소산을 드렸다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하나님께서는 전지전능하신 분이기 때문에 가인의 마음 상태를 이미 아셨고, 그에 따라서 제사를 받지 않으신 겁니다.


창세기 4: 9
 9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그가 이르되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1. 하나님은 아담에게 하신 것처럼 가인에게도 먼저 자복하고 회개하기를 바라며 물어보셨습니다. 그러나 가인은 시치미를 뗍니다. 왜 자기한테 동생을 찾느냐는 식이다. 인간이 죄를 지었을 때 나오는 두 번째 반응입니다. 첫 번째는 아담이 보여줬습니다. 아담은 자기가 지은 죄를 합리화하며 핑계를 댔습니다. 가인을 보면 두 번째 특징을 알 수 있습니다. 시치미를 뗍니다.



창세기 4: 13~15
 13 가인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 죄벌이 지기가 너무 무거우니이다
 14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
 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아니하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하시니라

    1. 하나님께서는 왜 가인을 보호하시겠다는 약속을 하셨을까요? 두 가지 정도로 추측이 가능합니다.

    2. 첫 번째는 가인이 회개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용서해주신다는 겁니다. 13, 14절을 보면 가인이 자신이 지은 죄를 인정하는 듯한 말이 나옵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회개라기보다는 받게 될 벌이 무서워서 선처를 베풀어 달라는 말로 보이기도 합니다.

    3. 두 번째는 인간이 인간을 정죄하지 못하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복수를 정당한 행위로 본다면 결국 인간을 인간이 심판하는 꼴이 됩니다. 하지만, 심판은 오직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성경에 심판이라는 단어만 246번 나오기 때문에 이 모든 구절을 살펴보고 증거로 들기는 힘듭니다. 몇 개 구절만 살펴보겠습니다. 고린도전서 4장 4절 '...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 로마서 14장 10절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비판하느냐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이 외에도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간음한 여자를 예수님께로 끌고 와서 돌로 쳐야 한다고 말하자, 예수님께서는 죄 없는 자가 먼저 치라고 하셨습니다. 결국 아무도 치지 못했습니다. 심판은 죄가 없는 사람만 할 수 있는데, 죄 없는 인간이란 없으므로 결과적으로 인간이 인간을 정죄하고 심판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를 확증하시기 위해 가인을 보호하시겠다고 말씀하신 게 아닐까 합니다.


창세기 4: 23, 24
 23 라멕이 아내들에게 이르되 아다와 씰라여 내 목소리를 들으라 라멕의 아내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나의 상처로 말미암아 내가 사람을 죽였고 나의 상함으로 말미암아 소년을 죽였도다
 24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 배일진대 라멕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칠 배이리로다 하였더라

    1. 라멕은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당당하게 말합니다. 사이코패스입니다. 그 후에 하는 말이 더 가관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벌을 칠 배로 약속하셨지만, 자신을 위해서는 칠십칠 배라고 스스로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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