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설국』 - 가와바타 야스나리 - 민음사

읽은 기간: 2018.9.3

한 줄 댓글: 그렇게 막 좋지만은 않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일본에서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다.

대표작으로는 『설국』, 『고도』 등이 있다.

1899년생으로 1972년에 가스로 자살했다.

3인칭 시점이다.

설국의 배경은 니가타 현이다.

설국(雪國)이지만, 사실은 설현(雪縣)이다.

<작품 내용>

작품은 기차가 터널을 빠져나오며 시작한다.

기차 안에는 주인공 시마무라가 타있다.

시마무라는 무용평론가지만, 무용계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는 평론가다.

유산으로 무위도식하는 한량이다.

가정이 있는 시마무라는 혼자 니가타 현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고마코라는 게이샤를 만난다.

고마코는 시마무라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지만,

허무주의적인 시각으로 삶을 바라보는 시마무라는 고마코를 좋아하면서도 냉소적으로 반응한다.

이런 둘의 관계에 한 여인이 더 등장한다.

이름은 요코.

시마무라가 그를 처음 만난 건 니가타 현을 두 번째 방문할 때 기차 안에서다.

요코라는 여자가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남자를 정성스레 간호하는 모습을 본다.

요코한테 깨끗함을 본 시마무라는 왠지 모르게 그녀에게 끌린다.

그러나 요코와 시마무라 사이에 특별한 일이 벌어지지는 않는다.

시마무라는 니가타 현을 총 세 번 방문하는데 작품은 시마무라가 두 번째 방문할 때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첫 번째 방문은 시마무라가 회상하는 형태로 잠깐씩 다룰 뿐이다.

첫 번째 방문 때는 게이샤가 아니었던 고마코가 두 번째 방문 때에는 게이샤가 되어있다.

게이샤가 된 이유를 들어보니 요코라는 여자가 간호하던 그 남자의 간병비를 벌기 위해서란다.

시마무라-고마코-요코, 20대 남자-요코-고마코

이렇게 삼각관계 2개가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다.

<작품 특징>

    1. 작품의 첫 세 문장은 명문장으로 굉장히 유명하다고 한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7p) 이 작품은 사실 읽으면서 내용보다는 묘사에 감탄하면서 읽은 작품이다. 내용은 사실 별게 없다. 오히려 불편하다. 가정이 있는 남자가 게이샤를 만나기 위해 3번이나 여행을 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작품을 시작하는 첫 세 문장을 보면 가보지 않은 니가타 현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그려진다.

    작품의 줄거리보다는 자연 묘사가 굉장히 섬세하고 아름다운 작품이다. 시마무라가 삶을 바라보는 허무주의나 고마코가 삶을 바라보는 열정과 심리 또한 묘사가 잘 되어 있다.

<소개하고 싶은 구절>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