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씨부인전>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여자의 진짜 이야기
인권도 지위도 없이 천하게 살던 노비 구덕이는
옥태영으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며 외지부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그 여인을 지키기 위해, 열망했던 모든 것을 버린
한 사내의 지극한 사랑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옥씨부인전>을 한 입 해보려고 한다
첫 번째 맛
노비 구덕이, 외지부 옥태영이 되다
천한 신분임에도 태생이 영민한 덕에 글쓰기, 셈하기는 물론
일머리, 운동신경, 손재주마저 뛰어난 능력자 구덕
진짜 옥태영의 꿈이었던 외지부 일을 하면서
사람들을 위해 변호를 하기 시작하는데
똑부러진 태영의 변론은
억울한 사람들을 구제해주고 그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준다
구덕이는 그 정체를 들키지 않고
끝까지 자신과 청수현 사람들을 지킬 수 있을까?
두 번째 맛
성윤겸과 천승휘, 1인2역 남자주인공
"제가 낭자의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드리겠습니다"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고 태영에게 혼인을 제안한 성윤겸
고작 단 한 번의 만남으로 영혼까지 송두리째 흔들려 연모한 것도 모자라
도망친 구덕이를 잊지 못해 방방곡곡을 찾아 헤매는 외사랑 장인 천승휘
같은 배우가 연기하는데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다정하고 깊이있는 윤겸과 능글맞고 귀여운 매력의 승휘
다른 매력과 서사를 가진 두 인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세 번째 맛
모든 사건들은 연결되어 있다, 마지막화까지
구덕이가 소혜아씨 노비로 지내던 첫 시작부터
처음으로 외지부 변호를 맡게 된 일, 그리고 하나 둘 해결해가는 사건들까지
태영이 외지부 일을 하며 맡게 되는 청수현의 다양한 사건들
결국 이 모든 사건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마지막화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건,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오니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네 번째 맛
가슴 아픈 천승휘의 사랑 이야기
첫 시작은 혼담이 오갔던 아씨의 노비에게 마음을 빼앗긴 것
그리고 도망친 구덕이를 찾지 말아달라고 추노꾼에게 부탁을 한 것
"완벽한 결말입니다"
자신과 꼭 닮은 사내와 혼인하는 구덕이를 보면서도
그녀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슬프고 아프지만 떠나줄 수 있는 승휘
승휘에게 완벽한 결말은,
본인의 눈앞에 보이는 행복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의 웃는 모습이었으니
그리고 가족을 떠난 성윤겸을 대신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성윤겸의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하는데..
토핑 하나 추가요!
강렬한 시작과 이토록 완벽한 결말
도망노비 구덕이가 옥태영으로서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첫 화
첫 이야기는 강렬하고 빠른 전개로 이루어진다
예인 천승휘가 되기 이전의 송서인이
구덕이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장면 또한 첫 화에서,
아름다운 장면과 함께 승휘의 글로 표현된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는 완벽한 결말을 맞이하며 끝이 난다
<옥씨부인전>답게,
가짜 신분인 채로 살았지만, 진짜에게 인정받은 삶이었다면,
그 삶을 보다 가치 있게 일궈냈다면, 그들은 면죄부를 받을 수 있을까?
단지 옳고 그름으로 이분될 수 없었던 그들의 이야기
사는 게 힘드니까요
이런 걸 보는 동안에 한시름 잊는 겁니다
눈 먼 아비가 어미도 없이 젖동냥 키운 심청이가 왕비 마마가 되다니요
현실에서 가당키나 합니까
사람들은 그냥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얘기가 좋은겁니다
우리한테는 오지 않을 행복한 날들을 상상하면서
대리만족 하는 게지요
하루하루 수고한 사람들한테 행복을 준다
잠시나마 시름을 잊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