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마주친, 그대>
‘운명’이란 무엇일까.
지나고 보니, 결국은 그렇게 될 일이었더라, 곱씹어 보는 것.
시간 앞에 무력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위로이자 낭만, 혹은 체념.
사소한 일상의 순간에 의미를 부여해보려는 예쁜 손짓.
혹은, 누군가의 피와 땀과 눈물이 새겨진 의지의 총합...
각자의 사연, 각자의 목적을 가진 채 이 멀고도 아득한 시간을 뛰어다니던
두 남녀는 곧, 서로가 서로에게, 거대한 운명의 끈에 얽혀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한 입 해보려고 한다
첫 번째 맛
연쇄 살인 범인을 찾아라
자신을 죽인 우정리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눈앞에 떨어진 타임머신을 타고 1987년으로 출근하는 해준
범인을 찾고 사람들이 죽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 하지만,
막기가 쉽지 않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밝혀지는 사건들,
해준은 자신의 죽음을 막고 진짜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
두 번째 맛
엄마는 내가 지킬게
길거리에서 한바탕 다툰 뒤 헤어졌던 엄마는
그날밤 ‘우정리’ 라는 낯선 마을의 강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되고.
눈물로 길을 잃고 헤매던 윤영은
우연히 우정리의 버려진 굴다리를 지나게 된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윤영이 맞이한 1987년에서는,
열아홉의 엄마가 그대로 있었다
엄마, 내가 엄마를 지킬게
엄마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세 번째 맛
희섭순애, 엄마아빠의 귀여운 연애
아빠를 만나지 못 하게 하려는 윤영의 방해에도
희섭과 순애의 썸은 계속 된다
누구보다 꿈이 많았던 매력적인 음악소년과
누구보다 순수하고 반짝였던 문학소녀
둘의 따뜻하고 귀여운 연애 이야기도 이 작품의 포인트!
네 번째 맛
긴 시간을 건너 전하고 싶은 이야기
출산 직후 어머니는 자신을 버리고 야반도주해버리고,
자신이 오점인 양 비난하고 외면했던 할아버지 밑에서
평생을 외롭게 컸던 해준,
1987년에서 비로소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엄마를 힘들게 했던 아빠를 미워하고
마지막까지 짜증내며 모질게 대했던 엄마에게 미안해했던
윤영은 엄마아빠의 과거를 마주하고, 그들을 이해하게 된다
가장 가까웠고, 그래서 미워하고 사랑했던
가족을 이해하는 인물들의 이야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
토핑 하나 추가요!
모든 떡밥은 회수된다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메인 이야기는
마지막화까지 긴장을 놓지 못 하게 하고,
여러 용의자와 얽힌 사건들, 떡밥들은 모두 해소가 된다
특히, 해준과 윤영의 마지막 이야기에는
이 드라마를 달려온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1987년에 갇힌 해준과 윤영은
여러 군상의 인간들을 만나며 엄청난 진실을 목격하게 될 것이고
마침내 미워하고 원망했던 누군가를 이해하고 용서하게 될 것이다
또는, 사랑하게 될 것이다.
긴 시간에 걸쳐 곁에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이야기,
긴 시간에 걸쳐 잘못된 선택들을 바로잡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긴 시간에 걸쳐 사랑하는 이를 만나러 가는 그런 이야기
이토록 긴 시간을 건너온 나는 당신에게 과연 어떤 답을 들려줘야 할까요.
아무것도 모르겠는 채로 바보처럼 있습니다.
여기, 당신의 가장 어두운 밤에,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