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의 눈엄마의 머리 위로 조용히 눈이 내렸던, 금요일 | 엄마. 엄마를 떠올릴 때마다 나는 그날을 생각한다. 우리 가족은 오랫동안 떨어져서 살았다. 나는 부천에 남동생은 동해에 엄마는 삼척에서 살았다. 우리 가족에게는 ‘집’이 없었다. 대신 ‘방’이 있었다. 우린 마치 달팽이 가족 같았다. 제 몸만 한 방을 한 칸씩 짊어지고 부천과 동해, 그리고 삼척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나는 자취방으로, 남동생은 기숙사 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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