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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연희 Aug 30. 2018

나는 출근하는 프리랜서다

'상근' 프리랜서라고 들어봤어요?

프리랜서로 1년을 살았다. 


잘 나가는 프리랜서가 되는 게 꿈이었다.


집 혹은 작업공간에서 자유롭게 일을 하고,

번 돈으로 낮 시간을 맘껏 누리고,

떠나고 싶을 땐 언제든 노트북을 들고 여행가는 삶 말이다.


그래서 꿈을 이루었냐고?

글쎄, 반은 밪고 반은 틀렸다.


지난 1년, 

나는 '상근' 프리랜서였다.


앞뒤가 안 맞는 기괴한 단어 같지만, 

업계에는 이 고용형태로 일하는 동지들이 많다.

나도 당장 하고 싶은 일을 시켜준다는데 고용형태가 문제랴 싶었으니까.


계약서를 썼다.

백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었다.

 

매일 출근해서 최소 8시간 씩 일했다.

정규직과 똑같은 업무를 했지만,

회사가 공식적으로 주는 연차나 휴가 따윈 없다.

일년 넘게 일해도 퇴직금은 없다. 


왜냐고? 이건 프리랜서 계약이니까.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 이어 쓰겠다.




글을 쓰기로 마음은 먹었는데,

사실 무슨 이야기를 써야할 지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요즘 최대 관심사인 '일'에 대해서 써볼까 한다. 


이 브런치가 업계를 고발하기 위함은 아니다.

혼자 끄적인 글로 '고발'씩이나 될런지도 모르는 문제.


아무튼, 

나는 프리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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