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 프리랜서라고 들어봤어요?
프리랜서로 1년을 살았다.
잘 나가는 프리랜서가 되는 게 꿈이었다.
집 혹은 작업공간에서 자유롭게 일을 하고,
번 돈으로 낮 시간을 맘껏 누리고,
떠나고 싶을 땐 언제든 노트북을 들고 여행가는 삶 말이다.
그래서 꿈을 이루었냐고?
글쎄, 반은 밪고 반은 틀렸다.
지난 1년,
나는 '상근' 프리랜서였다.
앞뒤가 안 맞는 기괴한 단어 같지만,
업계에는 이 고용형태로 일하는 동지들이 많다.
나도 당장 하고 싶은 일을 시켜준다는데 고용형태가 문제랴 싶었으니까.
계약서를 썼다.
백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었다.
매일 출근해서 최소 8시간 씩 일했다.
정규직과 똑같은 업무를 했지만,
회사가 공식적으로 주는 연차나 휴가 따윈 없다.
일년 넘게 일해도 퇴직금은 없다.
왜냐고? 이건 프리랜서 계약이니까.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 이어 쓰겠다.
글을 쓰기로 마음은 먹었는데,
사실 무슨 이야기를 써야할 지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요즘 최대 관심사인 '일'에 대해서 써볼까 한다.
이 브런치가 업계를 고발하기 위함은 아니다.
혼자 끄적인 글로 '고발'씩이나 될런지도 모르는 문제.
아무튼,
나는 프리랜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