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낯설다_
모든 상황을 긍정과 감사로 바꿔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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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시작한 힘든 일들이 벌써 10월이라는 시간을 달리고 있다. 그때 나의 삶을 종지부를 찍었다면, 나는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후회하고 있었을까.
살아있으니 살아지고, 살만해진다.
정말 그렇다.
허공에 눈을 돌리고, 걷는지 우는지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살이 십 킬로 그램이 빠지고 점점 움츠려 들고, 길을 걷다가도 잘 넘어진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처음 가져보는 몸무게에 할 말이 없어진다. 십 킬로가 빠져나가고 나니 몸에는 인간의 가죽만 남아있다. 얼굴은 말할 것도 없고, 가만가만 병들어 있는 나무와도 같다.
시간이 흘러 흘러 봄이 오고, 꽃을 보고 구름을 보니, 하루하루 살아내다 보니, 살아지던 어느 날, 오래전에 처박아 두었던 작은 청바지들이 튼실한 내 다리를 통과했다.
문득, 그래 내가 좋은 옷은 못 사서 입어도 명품 몸은 만들 수 있잖아.
그래서 만보를 걷기 시작했고, 나이 들어 살이 빠진다고 예뻐 보이진 않으므로, 홈트레이닝으로 근육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고, 나락으로 떨어진 자존감도 조금씩 돌아오고 있음을 느낀다. 이루고자 하면 목표를 세우고 행동하라고 했던가. 무조건 아낀다고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나에게 투자를 해야 한다고 했다.
두 눈 딱 감고 나를 브랜드화시키기 위해 하나씩 해보자고 다짐했다. 그 첫 번째가 몸이었다.
헬스장에 등록을 하고 회사, 집안일, 육아 모두를 유지하고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찾다 보니 새벽시간이었다. 4시 반쯤 일어나 죽기 살기로 운동하고 있다. 목표는 연예인처럼 바디 프로필 찍는 것, 자존감을 올려놓기, 주체적일 삶을 사는 것. 하나씩 이루고 기록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다가온 모든 상황을 긍정과 감사로 바꿔버리기로 마음먹었다. 이렇게까지 힘든 건 이유가 있을 거라는 것. 그 안에 숨은 큰 선물을 찾고야 말겠다고 삶이라는 것에 도전을 시작한다.
살이 볼품없이 빠지긴 했지만, 이를 계기로 나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감사합니다.
장미 꽃잎이 휘날리는날.꽃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