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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콤아티스트 유유 Jan 23. 2019

[새소식] 위클리 매거진 신청부터 출판계약까지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



무작정 시작했어요



제대로 된 기획도 없었고, 책을 내자고 얘기한 출판사도 없었죠.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어요. 혼자 사는 삶에 대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삶에 대해서 말이죠. 가족, 연인, 손이 닿는 모든 사람들에게 의존적으로 살던 제가 진짜 독립을 이룬 이야기를 정리하고 싶었고. 기회가 닿는 다면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게 시작이었어요.



그리고 지난겨울, 마치 겨울잠을 자는 곰처럼 집안 서재에 자리를 잡았어요. 그리고 매일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죠.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틈틈이 브런치에 글을 올렸고, 어느 정도 쌓였을 때 위클리 매거진을 신청했습니다. 아마 그때가 이른 봄이었을 거예요. 









그리고 기다렸습니다


위클리 매거진에 신청하면 (작가가 원할 경우) 브런치와 파트너를 맺은 출판사에게 출간 검토를 받을 수 있단 거 알고 계신가요? 글재주는 조금 있어도 여기저기 원고를 들고 찾아갈 배짱은 없어서 위클리 매거진을 신청하면서 슬쩍 '출간 검토'에 체크를 했어요.



그리고 기다림의 시간. 한 달 남짓한 시간이었는데, 당시에는 꽤 길게 느껴졌어요. 약간의 초초함도 있었죠 :) 브런치 담당자가 위클리 매거진에 연재할 수 있단 소식과 함께 출간 의사를 밝힌 출판사 리스트를 이메일로 보내주었어요. 



진짜? 이거 진짜야?



혼잣말을 하면서 이메일을 뚫어져라 쳐다봤어요. 출판사가 여러 곳이라 어안이 벙벙했죠. 



미팅을 원하는 출판사를 담당자에게 알려주면, 제 연락처가 전달되는 시스템이었어요. 브런치가 일하는 방식, 참 젠틀하지 않나요? 제 선택은요... 고민할 거 없잖아요. 



"모든 출판사를 만나보고 싶어요!"












두근두근, 설레는 미팅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의 텀을 두고 여러 출판사와 미팅 약속을 잡았어요. 정신없이 만나거나, 조급하게 계약하지 않기 위해 적당한 시간을 두었죠.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면서 여러 클라이언트와 미팅을 했지만, 저는 출판 미팅이 가장 떨렸어요! 꼭 필요하진 않지만 미리 만들어둔 '출간 기획서'와 '샘플북'을 가지고 나갔어요. 일러스트 에세이기 때문에 글과 그림이 어떻게 어우러질지, 책꼴을 보면서 이야기하고 싶었거든요.



여러 차례 미팅을 하면서 느낀 건 미리 편집자를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란 사실이었어요. 편집자는 책이 완성될 때까지, 아니 책이 절판될 때까지 계속 협력해야 하는 진정한 파트너잖아요!



짧은 만남으로 모든 걸 알 순 없지만 일을 하는 가치관이나 소통 방식, 그리고 이 책에 대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 듣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아마 편집자 분도 저자의 그런 면면을 보기 위해 미팅을 요청한 것이겠죠 :)



저는 매우 곤란하게도 모든 미팅이 좋았고, 각 편집자마다 고유한 장점을 느낄 수 있었어요. 모두 적극적으로 출간 의사를 밝혀주셔서 과분할 만큼 고마웠어요. 정말, 정말, 정말.



행복한 고민이었죠. 약 한 달 정도 생각을 깊게 한 뒤에 샨티 출판사와 계약을 했습니다. 제가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책과 가장 가까운 의견을 주었던 출판사였어요.










어느 출판사든 고유한 색이 있다고 생각해요. 더불어 누가 편집을 담당하느냐에 따라 세밀한 부분이 달라질 거고요. 샨티 출판사와는 처음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방향성을 가진 곳인지 살피고, 이해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어요. 



그리고 출판사의 고유한 색을 인정하고, 제가 가진 것과 조화롭게 섞이도록 조율해나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원고가 더 단단하고 풍성해진다고 생각해요. 브런치를 통해 출판계약을 한 일러스트 에세이 <오롯이 나에게 집중한다>는 올봄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브런치 왜 안 해요? 꼭 하세요!



요즘 틈날 때마다 뽐뿌질을 하고 다녀요. "브런치에서 시작해!"하고 말이죠. 가까운 일러스트 작가들에게도 그림을 올려보라고 이야기하죠. 브런치는 작가의 작품을 정갈하게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작가에게 집중할 수 있게 해 주잖아요.



위클리 매거진 신청부터 출간 계약까지의 이야기를 솔솔 털어놓는 건, 어딘가에서 저처럼 무작정 쓰고 있을 누군가를 위해서예요. 그리고 이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었어요.



"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어요!"










CREDIT

달콤 아티스트 유유 (이유미)

Portfolio www.dalkomartist.com

Instagram @dalkomartist

blog www.eyumi.net


29살에 사표를 내고 평생 꿈이었던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됐습니다. 자기사랑을 통한 마음 치유 과정을 진솔하게 담은 책 《소심토끼 유유의 내면노트》을 펴냈고, 국민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어요. 2011년부터 지금까지 달콤 페인터 워크숍을 운영하면서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꿈을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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