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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콤북스 김희영 Jul 17. 2022

글쓰기를 잘하는 방법

나의 오랜 지독한 습관

나의 2022년 목표는 '책 출간하기'이다.


요즘은 성공한 사람이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 책을 쓰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성공하고 싶기에 책을 쓰고 싶다.



고등학교 시절, 나는 글쓰기를 참 좋아했다. 드라마나 영화의 대본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작가'보다는 안정적인 직업인 '선생님'이 되기 위하여, 국문학과가 아닌 국어교육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글 쓰는 작가와 글을 가르치는 국어 선생님. 비슷한 계열의 공부를 하면서 행복했다. 작문시간에 글 쓰는 것이 좋았고, 문학 작품들을 접하는 시간이 참 좋았다. 시험공부를 하다가 시를 읽고 눈물짓던 밤들이 참 많았던 것으로 기억난다. 여리고 순수했던 문학소녀 시절들...^^


그러나 국문학이 아닌 교육학을 전공하면서, 작품을 오롯이 감상하기보다는 분석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특히나 학원 강사가 되면서 더더욱 그랬다. 나에게 글은 점수를 잘 받게 하기 위하여 분석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국어강사에서 수학강사로 전향을 하면서 글쓰기는 점점 더 멀어지게 되었다.


글 쓰는 작가에 대한 꿈은 접었어도, 글은 계속 써왔다. 그날그날의 기록을 담은 일기를 '글쓰기'라고 하면 너무 거창해 보이려나? 일기 쓰기는 오랜 기간 지속해 온 나의 지독한 습관이었다.



단순히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해서 매일을 기록했다. 오늘의 날씨는 어떤지, 누구와 무엇을 먹었는지, 그리고 기분은 어땠는지. 신기하게도 글을 다시 읽으면 그날의 온도와 향기가 떠오른다.


그렇게 오랜 시간 기록해 온 일기들은 나의 커다란 자산이 되었다. 그리고 긴 세월 동안 나의 글쓰기 실력을 탄탄히 다져주었다. 그렇다고 내가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나는 글을 쓰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내 마음을 고스란히 글로 담는 것이 익숙하기 때문이다.



인스타, 블로그, 브런치 활동을 할수록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쓰냐는 질문을 받는다. 부끄럽다. 예의상 해주시는 말씀이겠지만 '글을 잘 쓴다'라는 칭찬은 여전히 부끄럽다. 그저 나는 글쓰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꾸준히 한다. 그리고 매일 한다. 이것이 내가 글을 '자알' 쓰는 방법이다.


이렇게 글을 매일 쓰다 보면, 더 큰 내공이 쌓일 것이라고 믿는다. 구구절절 감정적으로 길게 쓰지 않아도 내 마음이 고스란히 담기는 글을 쓰게 될 날이 오리라 믿는다. 그날을 위해서 나는 오늘도, 한 줄이라도, 나의 마음을 고스란히 남기는 글을 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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