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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백 Nov 09. 2020

재활용품 분리수거 제대로 하고 계신가요?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전국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이 쓰레기 분리배출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 3명 중 1명은 잘못된 방법으로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현장에서는 과연 어떨까.

일주일에 한 번씩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고 있는 중동의 한 아파트를 찾았다. 경비실 옆 수거장에 테이프와 택배 운송장이 붙은 채 접히지 않은 박스가 수북이 쌓여 있고, 자루에는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들이 뒤섞여 있다. 재활용품을 들고 나온 오십 대 주부는 “나름 알고 있는 상식을 총동원해 분리하고 있지만, 사실 재활용품 종류가 다양하고 방법도 제각각이라 쉽지 않다”라고 말한다. 출근길인 한 청년은 “제도적으로 정착이 덜 된 것들, 몰라서 못하는 것도 많다. 공영방송은 TV에서 이런 거 홍보 좀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다른 주민은 “개인만 백날 잘해야 소용이 없다. 제품의 과대포장을 근절시키고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분리수거할 수 있도록 기업의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라고 토로했다.


자루를 가득 채운 쓰레기는 경비원의 손을 거쳐 다시 분리된다.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업체에서 수거를 해가지 않기 때문에 관리소에서 수시로 배출 방법 안내문을 붙여 놓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9월 환경부는 상품에 제품·포장재를 쉽게 분리배출할 수 있도록 재질명과 함께 분리배출 방법까지 표기하도록 변경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2021년까지 기존 도안과 변경된 도안을 모두 허용하여 순차적으로 개선하고, 의견 수렴한 후 개정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독자질문     

     나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〇〇〇하고 있다   

  

지난여름 우리는 역대 최장기의 장마를 겪었지요. 장마가 지나자 거센 태풍이 세 개나 몰려와 피해를 입었구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폭염과 폭설, 산불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환경학자들은 그 이유를 지구온난화로 지목을 했는데요, 2050년까지 기후 변화로 인해 수많은 난민이 생겨나고 극심한 물 부족 위기를 겪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지구에서 살 수 없게 되는 건 아닐까요. 지구 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지구를 지키는 일은 생활 속 작은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남편과 캠핑 다닌 지 5년이 넘어가네요. 초반에 일회용 접시, 나무젓가락, 종이컵 등 편한 일회용품을 썼는데요. 캠핑 접을 때 보면 쓰레기장에 일회용품이 한가득이더라고요. 그걸 보며 반성했었는데 요즘엔 다른 캠퍼들도 점차 일회용품을 줄이는 추세예요. 저희 부부도 동참해서 캠핑 갈 때 최대한 일회용품을 안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어떤 공익 광고에서 바다거북이 코에 빨대가 꽂혀 헤엄치는 장면을 본 후로 카페에서도 일회용 빨대를 쓰지 않으려 노력 중이에요. 테이크아웃할 땐 텀블러도 꼭 챙기고요.

- 30대 여


저는 재활용이 쉽게 되는 제품을 사려고 노력합니다.

 - 30대 남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합니다. 직장까지 사십 여분 걸리는데 차보다 십 여분 더 걸려요. 처음엔 건강을 위해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여러 가지 이점이 있더라고요. 경제적이기도 하고, 작으나마 환경 보호를 한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요즘 직원들 중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졌어요. 앞으로도 계속 타고 다닐 생각입니다.

- 40대 남      


팬시점에 가면 예쁜 용품들이 너무 많아요. 집에 와서 보면 있는 걸 또 사 올 때가 있어요. 그래서 언제부턴가 책상을 자주 정리하게 되었어요. 서랍에 들어 있거나 필통에 있는 물건을 중복되게 사지 않게 되더라고요. 용돈도 절약돼서 좋아요.

- 10대 여      


종이컵 사용 줄이려고 회사에서 머그컵 사용하고 있어요. 식당에서는 일회용 컵으로 물 마시고 나면 식사 후에 음료나 차를 같은 컵에 마셔요. 종이컵 덜 사용하려고요. 테이크아웃 컵은 집에서 화분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 50대 여


가능한 온수 사용을 줄이고 있어요. 물을 덥히는데 그만큼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잖아요. 요즘은 쌀쌀해져 샤워할 땐 어쩔 수 없이 사용하지만 설거지할 때는 아니에요. 대체적으로 찬물에 닦지만 기름기 있는 음식 설거지할 때는 먼저 휴지로 닦아내고 하면 웬만한 건 닦여요,

- 40대 여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뽑아둬요. 컴퓨터나 프린터 등 그냥 켜 두는 것들이 꽤 있더라고요. 코드가 꼽혀 있으면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소비가 된다고 하잖아요. 자주 꼈다 켰다 하기 번거로운 것들은 멀티탭을 사용하고 있어요.

-  50대 남     


지구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만 하고 실천을 못하고 있어요.

- 20대 남     


음식물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고 있어요. 쓰레기 소각이나 매립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된다고 해요. 파는 거의 까지 않고 뿌리 채 깨끗이 씻어 먹거나, 다른 야채들도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한꺼번에 많이 사지 않고 먹을 만큼씩만 사니까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아요. 생활비도 아끼고, 환경도 지키고 일석 이조예요.

- 50대 여     


배달음식 시킬 때 나무젓가락 하고 수저 포크 빼 달라해요. 식사 후에는 남은 음식 분리해서 버리고 용기는 깨끗이 씻어 분리수거함에 넣어요.

-  30대 남


물티슈 안 쓰려 노력해요. 가격도 싸고 편리해서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직장에서 책상을 천으로 닦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하물며 화장실에서까지 쓰고 변기통에 버려 막히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요. 분해도 안되고 방부제와 플라스틱이 들어있는 물티슈. 사용 좀 줄였으면 좋겠어요.

- 40대 남      


뭐니 뭐니 해도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거죠. 이제 습관이 돼서 외출할 때면 장바구니 먼저 챙겨요. 가방 바꿔 들을 때 잊어버릴까 봐 잘 드는 가방에 하나씩 넣어 두고요. 장을 보러 갈 때는 물론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종종 봉지가 필요할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요긴하게 써요.

- 60대 여     


가능한 휴지를 적게 쓰려고 손수건을 가지고 다녀요. 공중 화장실이나 식당, 카페 같은 곳에 가보면 사람들이 휴지를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아요. 꼭 필요한 만큼만 쓰면 될 텐데, 한 뭉텅이씩 가지고 와 안 쓰는 경우가 많아요. 베어진 나무를 생각한다면 그러면 안되죠.

- 30대 여


저는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입니다. 한세대를 살아가는 시간의 여행자로서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음 세대에게 정원을 알리는 것입니다. 꼬마정원사에게 들려주고 그 뜻이 세대에 걸쳐 전해지기를 원합니다. 인류가 지구를 지키기 위한 모든 철학은 정원에 있기 때문입니다.

- 40대 여      


아크릴 수세미 대신 진짜 수세미를 쓰고 있어요. 동네 로컬푸드에 수세미 껍질 벗겨서 마른 거 팔길래 샀는데 너무 좋아요. 거품이 굉장히 잘 나고 그릇도 잘 닦여요. 그리고 아크릴 수세미 쓸 때마다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 안 나오죠, 버릴 때 음식이나 일반쓰레기로 버려도 되죠. 땅에 묻어도 금방 썩더라고요. 내년엔 직접 길러 써볼까 욕심내고 있어요.

-  30대 여      


사라져 가는 생물 보호와 그것을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을 합니다. 생물이 살기 힘든 환경이라면 결국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건 당연합니다. 특정한 사람만 관심을 가질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요즘 코로나 19로 어느 때보다 자연환경이 좋아졌다 합니다. 환경에 좀 더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50대 남      


머리 감을 때 물로만 헹궈요. 매일은 아니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만 샴푸를 사용해요. 처음엔 좀 꺼림칙했는데 습관이 되니 아무렇지도 않아요. 샴푸 쓰면 물 오염되죠, 헹궈내는데 물 많이 들죠, 한 번 시도해 보세요.

- 50대 여           


차를 사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 다녀요. 차에서 나오는 매연이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킨다고 하잖아요. 한 대라도 줄여야지요.

- 20대 남, 60대 남     


아름다운 가게를 이용해요. 집에서 안 쓰는 물건은 기증하고, 필요한 물건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요.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고, 아나바다 운동이 2020년에 다시 왔다고 해요. 과거 경제위기 때 생겨났지만 요즘은 환경위기 때문이라네요.

- 50대 여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보다 ‘나부터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스프레이 사용을 줄이고,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 지키기 등 사소한 것부터 실천하고 있습니다. 빙하가 녹아 북극곰들이 설 자리가 부족하다는 TV 프로그램을 보며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 밖에도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생활하려 합니다.

- 30대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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