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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코치 Mar 22. 2024

인만추, 자만추가 아닌 인위적인 만남 추구

인덱스 관계, 소셜링

인만추 라는 용어 아시나요?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자만추)가 아닌 인위적인 만남 추구를 줄여 인만추라고 합니다.

이 용어는 트렌드코리아 2023까지 등장할 정도로 최근 시대를 반영하는 말이 아닐까 싶어요.


마흔을 앞두고 있는 저는

돌아보면 정식으로 소개팅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소개팅이라고 할 수 있는 비슷한 경우는 몇 번 있었는데

주선자가 저와 남자 사람을 소개해 주는 자리에 끝까지 있거나(강력한 나의 요청으로 셋이 같이 놀았음)

소개팅을 위해 카톡이나 전화번호를 공유해서 연결되면

며칠 메시지를 주고받긴 하는데 만남까지 이어지지 못한 경우가 몇 번 있었네요.

그러니까 음.. 연애를 하고 싶어 시도를 하긴 해봤는데 제대로 소개팅이라는 걸 해본 적이 없는 거죠.




저... 자만추에요. (수줍)




아무래도 제가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하는 사람이니

소개팅이라는 자체를 불편해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데, 최근 트렌드인 인위적인 만남 추구,

인만추라는 말을 지인에게 들었어요.

찾아보니 정말 트렌드코리아 2023에서 나온 용어이더라고요.

인만추는 트렌드코리아 2023에 인덱스 관계라는 부분에 포함되어요.



인덱스 관계
관계를 여러 인덱스로 분류하고 정리하는 모습을 표현한 단어다. SNS와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관계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관계를 정리하는 MZ 세대만의 방법으로 만들어진 용어다.
목적 관계와 랜덤 관계가 있다.
작년에 참여했던 문토 소셜링, 모르는 사람과 처음 만나 같은 주제로 하루종일 대화 했네요.                                






코로나 이후 사용된 용어 '인만추'는

학연, 지연 등 인연에 의한 만남이 아니라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끼리 만난다는 뜻으로

연애를 목적으로 만나는 소개팅이나 결혼을 위한 만남을 돕는 결혼 정보 회사를 통한 만남도 인만추에 포함돼요.



그리고 소모임, 문토, 넷플연가 등 소셜링 앱을 통해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끼리 만나는 것도 인만추에 포함된다고 해요.

예를 들면, 독서 모임의 경우 같은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기 위한 목적이 있을 수 있고, 등산 모임 또한 함께 등산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날 수 있는 거죠.

이렇게 같은 활동을 하기 위한 만남도 인만추에 포함돼요.



<3040세대의 지혜로운 인간관계> 강의 중 https://www.youtube.com/live/7JDXD2UUBNQ?si=b5-BwsSe-rPQXkeV



예전에는 뭔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학연, 지연) 친한 친구에게 함께하자고 졸랐던 것 같아요.

가고 싶은 곳, 맛집 가기, 보드게임 등등하고 싶은 게 있다면 친구에게 하자고 제안을 하고 만나곤 했죠.

저도 예전에는 친구들이 하자는 거 곧잘 따라가서 하곤 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하고 싶지도 않은 걸 친구 때문에 억지로 하는 것에 시간과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친구 또한 마찬가지였을 것 같아요. 저는 바다 여행을 아주 좋아하고 바다에 들어가는 것도 좋아해요. 그런데 저와 자주 만나는 친구는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여행 갈 때 서핑이나 패들보드를 같이하자고 하면 '너 혼자 하면 밖에서 구경할게.'라며 같이 하는 걸 거절하기도 했어요.

이럴 때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걸 같이 해주지 않는 친구에게 내심 서운한 감정을 느끼곤 했는데요. 이제 와서 돌아보면 저 또한 친구가 같이 하자고 하는 것에 억지로 하거나 거절한 적이 꽤 있었다는 걸 알았어요.




나이가 들수록 취향이 견고해지면서 하기 싫은 일보다 하고 싶은 걸 하는 데 에너지를 많이 쓰다 보니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할 에너지가 부족한 것 같아요. 그래서 취향이 다른 친구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해요.

무엇보다 30대 후반 이후로는 서로가 각자의 일상과 가족에 충실하다 보니 친구가 우선순위가 아니게 되면서 같이 뭔가를 한다기보다 만나기조차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요즘은 맛집 가기 여행 가기 보드게임, 독서, 소통 같은 여가 활동을 모르는 사람과 만나서 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저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문토, 넷플연가, 소모임 등에서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같은 활동을 해요.

이렇게 같은 목적을 가지고 만나는 것을 바로 '인만추' 인위적인 만남 추구라고 하고, 최근 시대의 트렌드에요.


https://blog.naver.com/awareofmyself/223382898995



물론 인만추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어요. 관계에 있어 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만남은 이루어져도 실제 연결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그러나 같은 취향, 취미, 공통점, 목적을 가진 사람끼리 만나면 소통이 원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친해지기도 하고 그중 결이 맞는 사람끼리는 연결이 되기도 해요. 자만추처럼 반드시 서로에게 억지로 맞출 필요가 없어 불필요한 관계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되고 원하는 사람끼리만 연결되면 된다는 건 장점 같아요.







SNS의 활성화로 초연결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이제는 더 이상 학연 지연의 자연스러운 만남이 아니어도 원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고, 원하는 사람과 만나 연결될 수 있어요.

이렇게 같은 취향과 취미, 관심사를 가지고 만나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 포인트가 많기 때문에 소통이 잘 되다 보니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아요.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되니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에너지를 주고받기도 하죠. 이런 사람들을 보고 저는 '결이 맞는 사람'이라고 표현해요.



인만추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인위적인이라는 표현이 들어가지만

결국 같은 목적을 가지고 만나기 때문에

학연 지연의 자연스러운 만남보다 되려 자연스럽고 편안한 관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혼자 살 수 없고, 인간관계는 인생에 필수적인 것이에요. 그래서 관계는 무척 중요해요.

결이 맞는 사람과의 관계는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보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관계가 될 수 있어요.

혹시 내 주변 사람들과 관계가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내 취향에 맞는 소셜링에 참여하며 나와 결이 맞는 사람을 찾아다니는 건 어떨까요?




▼ 같은 관심사 끼리 모여! 나무코치 소셜링 & 인만추(인덱스 관계)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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