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무코치 Apr 06. 2024

인간관계에 스트레스를 느낄 때, 관계를 정리한다는 것

얼마 전 인간관계 스트레스 관련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분은 상대방의 이해 안 되는 행동에 너무 힘겨운 상태였고 상대방을 최대한 이해하려 애쓰느라 너무 힘이 든 상태였어요.

저는 그분의 이야기를 오래도록 들었고 상대방과의 관계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그중 하나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대를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면서까지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라는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말처럼

우리는 인간관계를 안 할 수 없고 인간관계하며 고민을 피할 수 없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 어느 한쪽이 지나치게 문제가 있거나

- 서로 좋은 사람이지만 서로의 결(방식, 성향 등)이 지나치게 맞지 않거나

- 어느 한쪽만 관계를 위해 노력하고 희생하거나


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경우, 일방이 에너지를 빼앗기거나 양쪽 다 에너지를 빼앗기기 때문에 좋은 인간관계라고 할 수 없고 스트레스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어요.

위 세 가지 경우에 대해 조금 더 깊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인간관계에 스트레스 받을 때



1. 어느 한쪽이 지나치게 문제가 있을 때


누가 봐도 한쪽이 지나치게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죠.

분노 조절 장애이거나, 폭력적인 사람

말을 함부로 해서 수시로 선을 넘는 사람

지나치게 부정적인 사람 또는 지나치게 긍정적인 사람

자기중심적이고 강압적이며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람 등등

오지랖이 심해 타인의 과제를 구분하지 못하거나 마이크로 매니징, 가스라이팅 사람

수직구조에 지시하고 명령하고 자꾸 가르치려 드는 사람

이런 사람은 만날 땐 늘 기분이 좋지 않고 대화가 되지 않으며 함께 있기만 해도 에너지가 쭉쭉 빨리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과 관계를 이어가야만 할 때는 스트레스를 크게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주변에 이런 사람이 대부분이라면 계속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니 이런 사람들과는 최대한 관계를 끊어내거나 그럴 수 없다면 거리를 두고 지내는 것이 스트레스 관리 및 부정적 영향력을 덜 받는 방법입니다.




2. 서로가 좋은 사람이지만 결이 맞지 않는 경우


분명 나쁜 사람은 아닌데 결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좋은 사람인 거 알겠는데, 계속 에너지를 빼앗긴다든지

좋은 사람인 거 알겠는데, 상대에게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든지

좋은 사람인 거 알겠는데, 계속 휘둘리는 거 같다든지

좋은 사람인 거 알겠는데, 종종 선을 넘는다든지

좋은 사람인 거 알겠는데, 어쩐지 소통할 때마다 기분이 안 좋다든지


이런 사람들이 있어요.


좋은 사람 같은데.... 소통이 안되고 편하지 않은 사람.


이런 사람들과는 살아온 방식과 환경이 지나치게 다르다 보니 서로 당연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달라 결이 맞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들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울타리 안에서 자신에게 맞는 사람들과 충분히 관계를 이루며 살아오고 있어요.

그 울타리는 당신의 울타리와는 다르기 때문에 그 울타리를 넘어 관계를 하려면 많은 변화가 필요하고 그 변화에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좋은 사람인 건 알겠는데 나와 지나치게 다른 사람과 맞춰가려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내려놓고 상대의 생각을 수용하면서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합니다.

이렇게 새로운 관계에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에너지 소모는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좋아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감수하며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 볼 것인지

아니면 지금은 다른 더 중요한 일 때문에 그럴 여유가 없기 때문에 관계를 잠시 멀리하고 나중을 기약할 것인지 선택하는 것입니다.



3. 어느 한쪽만 관계를 위해 노력하거나 희생할 경우


연애를 할 때 어느 한쪽이 지나치게 애쓰는 경우가 있죠.

이런 커플을 제3자 입장에서 보고 있으면 '언젠가는 헤어지겠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적인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관계는 쌍방이 노력하지 않으면 한쪽만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한쪽만 노력하고 있다면 그 한쪽이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고 이로 인해 언젠가는 연결이 끊어지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상대방과 잘 지내고 싶어 노력하는 데, 상대방이 당신과의 관계에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지금은 서로 연결될 시기가 아니라는 것을 뜻합니다.

상대방이 당신과 결이 맞지 않아 편하지 않거나,

상대방이 당신보다 부족하거나,

반대로 당신이 상대방보다 부족하거나,

상대방이 시간과 에너지가 현저히 부족한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런 사람과는 스트레스 받아 가며 관계를 유지하는 게 아닌 훗날을 기약하거나 관계를 포기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인간관계는 무조건 쌍방의 진심과 노력이 필요해요.

가장 가까운 관계인 부부관계를 봤을 때, 한쪽만 잘한다고 될 수 없어요.

친구, 선후배, 직장동료,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랍니다.

특히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부모가 문제가 크다면 관계를 종료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자녀가 성인이 된 후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죠.

극단적인 경우 쌓인 문제가 너무 크게 터진다면 혈연 지간끼리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멀어지게 되기도 합니다.


나를 스트레스 받게 하는 사람, 떠오르는 사람이 있나요?

나의 수면을 방해하고 나의 감정을 지나치게 불편하게 하는 사람과는 억지로 관계를 이어갈 필요 없어요.


이런 사람과는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명확한 이유가 있지 않다면,

관계를 정리하거나 적절한 거리 두기를 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생각보다 관계를 정리하거나 거리 둔다고 해서 그 사람과 후에 문제가 생기거나 하지 않아요.

그러니 큰 걱정 마시고 나와 맞지 않는 관계를 정리해 보세요.



그리고 관계를 정리할 때, 꼭 상대에게 정리 의사를 표현할 필요도 없어요.

자연스럽게 연락하지 않고, 연락을 멀리하다 보면 상대방도 눈치채고 관계가 정리되기 때문에

그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예의가 있는데... 이런 건 어쩌면 옛 방식일 수도 있어요.

사귀던 사이가 아니고서야,

상대가 일방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적당히 친해지려다가 결이 맞지 않아 멀어지는 관계라면

말없이 멀어지는 게 오히려 상대 또한 상처받지 않고 편하게 관계를 마무리하는 걸 수도 있습니다.


대놓고 관계를 그만하고 싶다고 연락하는 것도 상대방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고, 각자의 길을 걷다가 훗날에 마주쳤을 때는 서로 결이 맞을 수도 있는데 명확하게 손절하고 종료한 관계라면 다시 연결되기 어려울 테니까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면서

내가 편하지 않은 상대방에게 스트레스 받아 빼앗기는 관계 에너지를 절약하고 

그 에너지로 내가 진짜 해야 할 일들과 진짜 지켜야 할 관계(가족, 소중한 지인,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나 자신')에게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https://blog.naver.com/awareofmyself/223396169053


이전 10화 가족과의 관계 소통, 표현의 방식의 문제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