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공감 45 >
우리나라에서는 혈연, 지연, 학연 등이 심한 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만은 아니다.
미국도 케네디와 부시 가문 등 혈연이 있고, 실리콘밸리는 같은 지역 출신 창업자와 투자자 간의 유대가 강하며, 아이비리그 출신들만의 정치계, 법조계 네트워크가 있다.
아무리 합리성을 따져도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사실, 그리고 같은 지역과 학교라는 같은 공간을 경험했다는 공통점에 사람들은 내적 친밀감을 더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른 집단을 배제 또는 차별하거나, 집단 내의 부도덕한 행위를 한 사람을 감싸는 수단으로 변질되지 않는 이상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는 어쩔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낯선 사람들과 처음 만나 대화를 할 때 아이스 브레이킹을 위한 대화 주제로 날씨, 의식주나 취미 등에서 소재를 찾는다. 사람들이 공통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것에서 공감대를 형성해 보는 것이다.
나는 직장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에는 학연, 지연 그리고 혈연을 최대한 활용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만난 사람의 연고지가 내가 학교나 군복무, 직장 생활 등으로 살아본 곳이거나 여행으로 다녀온 곳이면 "내가 거기서 ~을 했는데 그곳이 어땠어요"라고 하면서 그 지역에 대한 좋은 경험을 공감의 연결고리로 만드는 것미다.
상대방의 출신 학교의 경우 "아는 지인이 그곳을 졸업했는데 그 학교는 어떤 점에서 명문이라고 하던데요"라고 들은 얘기를 풀거나, 상대방과 성씨가 같으면 본관이 어딘지 자연스럽게 물어보는 식이다.
이렇게 넓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지연, 혈연과 학연을 동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과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내가 다른 사람에게 행동을 조심하고 최대한 친절해야 할 이유가 된다.
처음 만나는 사이라도 한 다리나 두 다리만 걸치면 알 수가 있는 인연인데 그 인연을 소홀히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오늘은 어떤 분과 지연, 학연 그리고 혈연으로 겹쳐질 것 같지 않아서 자녀 이야기로 공감대를 만들어 보았다. 자녀도 각자에게는 혈연이니 이것도 혈연으로 만든 인연일까?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