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공감 44 >

by 달여울 작가

미국에서 선택에 대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6가지 종류와 24가지 종류의 잼을 펼쳐놓고 시식을 했을 때 어떤 것이 더 많이 팔리는지에 대한 실험이었다. 결과는 6가지 잼이 24가지 잼보다 10배 더 많이 팔렸다. 선택지가 지나치게 많으면 우리는 피로를 느끼기 때문이다.

살면서 내 앞에 너무 많은 선택지가 놓여있다면 가능하면 나에게 정말 중요한 몇 가지로 압축해 보는 게 좋다.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난 사람들이 적게 지나간 길을 선택했고, 그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졌다."


유명한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의 마지막 부분이다. 인생에서의 선택을 상징하는 두 갈래의 숲 길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다른 길을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를 담고 있다.


"아버지 살면서 후회한 적 있어요?"


"그 때, 내가 서울에 자리를 잡았으면 좋았을텐데. 그럼 너희도 서울에서 학교생활도 하고, 생활도 지금보다 더 낫지 않았을까?"


아버지는 젊은 시절에 시골을 떠나면서 서울이 아닌 근처 지방 중소도시로 이사한 것을 후회했다. 약 당신 말대로 우리 가족이 서울로 이사를 했더라면 지금쯤 더 행복했을까?


'가지 않은 길'은 가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도 그 결과를 알 수가 없다. 그 때 내가 다른 일을 했어야 하는데, 다른 회사로 옮겼어야 했는데, 다른 사람을 만났어야 했는데. 이처럼 내 주변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만약 ~했더라면"하고 말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은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막연한 후회일 수가 있다.


과거의 선택은 아무리 후회해도 지금 이 순간에는 되돌릴 수가 없다. 행여 다른 선택을 했다면 더 나은 결과로 이어졌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것 역시 추측일 뿐 알 수가 없다. 그리고 미래의 일은 내가 언젠가는 죽을 거라는 것 외에는 확실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지금 이 순간의 선택을 신중하게 하고 집중하는 것 외에는 없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고 내 자신에게 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