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공감 42 >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가수 이상은 씨가 부른 '언젠가는'이라는 노래의 일부이다. 청춘과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나이가 되니 노래가사가 마음에 와 닿는다. 그녀가 이십 대에 이런 가사를 작사하고 불렀다니 놀랍다.
누구나 청춘의 시기를 보내지만 젊음이 소중하다는 것을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20대를 되돌아보면 이런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청춘은 젊은이에게 맡기기에는 너무 젊다."
졸업 즈음에 대학 교수님이 어떤 행사에서 당시 대부분 20대였던 나를 포함한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해 주셨다.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젊어서 좋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제가 젊었을 때를 떠올려보거나 여러분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젊은 게 꼭 좋은가 생각합니다.
남학생은 군대를 다녀와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도 좋지 않아서 취업도 쉽지가 않고, 미래가 보장되어 있으며 모든 것이 불투명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러분에게는 기성세대가 갖고 있지 못한 정말 소중한 자산들이 있습니다. 바로 시간과 건강입니다. 이 두 가지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 교수님의 말씀처럼 청춘의 미래는 불안하고 불투명하다. 반대로 긍정적으로 보면 어떤 결정되어 있는 것이 없는 가능성의 상태라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의 근거에는 바로 시간과 건강이 있다.
중년의 나이에도 물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으나, 그 선택지는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시간과 건강도 온전히 내 편은 아니다. 시간은 빨리 지나가고 여기 저기 아프기 시작한다.
20대의 내가 좀 더 현명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방황하던 나에게 시간은 너의 편이니까 꼭 의미있는 무언가를 꾸준히 해 보라고, 그리고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니까 음주를 자제하고 운동을 하란 말을 들려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