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에게

by 달여울 작가


백목련이 지고 난 뒤에야 물어보는 것이다

지난 봄날 내가 미친듯이 사랑했던 것은

너의 맑은 미소였을까 하얀 목덜미였을까


한순간에 뚝뚝 떨어져 눈물처럼 얼룩진 꽃잎들

내가 생각하고 후회하며 아파했던 모든 것들은

사랑이었을까 사랑이라는 이름이었을까


가시지 않은 이별 아직 바람이 시린 새 봄

담장 너머로 닿을 듯 닿지 않는 거리에서

너는 그날처럼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는데

화, 목,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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