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세대가 사랑 기억하는 방법
2009년, 한국인 중 노래방을 이용한 사람을 조사해 보니 전체 국민의 90.5%였고, 경험자들의 1년간 평균 이용 횟수가 7회였다고 한다. 그러니 한국의 그 많은 노래방들이 먹고 살수 있는 것일까? 개화기에 선교사로 조선에 왔던 헐버트는 “한국인은 음악을 매우 좋아하고 어린이들 까지도 길에서 노래를 부른다”고 했다. 아무래도 노래를 좋아하는 특별한 유전자가 우리에 있는 게다.
오는 토론토 ‘OKBA여성의 밤’ 공연에서도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가 많다. 출연자들은 다양한 사랑의 메시지를 부른다. 이미자 모창 가수 임희자의 <동백아가씨>는“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라고 기다림을 노래한다. 6인조 기타 그룹사운드 ‘더코아’가 부를 <오늘 같은 밤>은 “오늘 같은 밤 무엇을 하나/ 잠은 안 오고 그대 곁에 없는데/ 밤은 깊은데 비는 내리고/ 너무 생각나”라는 애절한 그리움을 찾는다.
북한 예술단 출신 가수, 김현정, 김향기의 <소양강 처녀>는“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외로운 갈대밭에/ 슬피 우는 두견새야 /열여덟 딸기 같은 어린 내 순정/ 너마저 몰라주면 나는 나는 어쩌나/ 아~~~”라며 순정을 밝힌다.
토론토 밴드 조영철의<일편단심 민들레야>는 “ 님 주신 밤에 씨 뿌렸네/ 사랑의 물로 꽃을 피웠네”라며 고마움을 디스코 메들리에 실을 것이고, 7인조 그룹사운드 머스탕 샐리의 <빗속의 여인>은 “잊지 못할 빗속에 여인/ 그 여인을 잊지 못하네/ 노 오 란 레인 코트에 검은 눈동자/ 잊지 못하네”라며 사무침을 노래한다.
강은철의 <삼포로 가야지>는 “아아 뜬구름 하나/ 삼포로 가거든/ 정든 님 소식 좀 전해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사랑도 이젠 소용없네/삼포로 나는 가야지”라며 포기하는듯한 사랑을 전한다. 사랑의 전도사라 불리는 유익종의 <그저 바라만 볼 수 있어도>는“작은 그리움이 다가와/ 두 눈을 감을 때/ 가슴을 스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오/ 그저 바라 볼 수만 있어도 좋은 사람”이라며 처분만 바라는 사랑을 들려 줄 것이다.
포근하고 감미로운 목소리에 수채화 같은 가사를 덧칠해 뭉클함을 만들어 내는 그의 노래가 봄 기운 처럼 날 유혹한다.<2011년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