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날갯짓에 빠져드는 톱스타들
숲을 걷다 보면 처음엔 길 쫓기에 바빠 아무것도 볼 틈이 없다. 여러 번 걷다 보면 길가에 핀 들꽃이 보인다. 그리고 숲 사이의 바람을 느낀다. 차츰 여유가 생기면 나무도 보이고 그 사이를 날아다니는 새들도 보인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나름대로 도가 터가는 과정이다.
새들은 저마다 크게 두 가지 의미의 노래를 부른다. 그중 하나는 번식기 때 수컷이 암컷을 유혹하거나 번식 지역을 알리는 노래(Song)이고 다른 한 가지는 일반적인 대화 또는 신호로써의 소리(Call)로 나눌 수 있다.
호사도요라는 새는 몸길이가 약 25cm 정도이며 부리가 따오기처럼 아래로 약간 휘어져 있고 깃털이 화려함을 지나 호사스럽기까지 하다. 모든 새가 그렇듯이 호사도요도 봄철 번식기가 되면 자신의 영역임을 나타내는 경고와 짝을 유인하기 위한 노래를 시작한다. 그러나 호사도요는 수컷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암컷이 구애와 과시를 한다. 번식기가 되면 암컷은 지상에서 날개를 위로 뻗어 마치 나비가 날개를 펄럭이듯이 날갯짓을 하며 몸을 좌우로 움직인다.
대부분의 새는 암수 한 쌍이 공동으로 생활을 분담하며 일부 일처제로 살아간다. 물론, 종에 차이가 있긴 하나 대체로 수컷은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 배우자와 교미하며 그 후 암컷의 부화 및 먹이 조달 등 양육을 돕는다.
송혜교와 송중기 커플의 이혼 소식이 숲 속에 침입자가 나타난 새소리만큼 지저귀면서 그동안 송혜교의 품에 안긴 역대 남자들에 대한 궁금증 역시 커지고 있다. 김민종, 송승헌, 이병헌, 비, 현빈, 강동원, 조인성 등 유독 송혜교는 드라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뒤 썸 탄 경우가 많았다.
나는 송혜교를 2001년 MBC 드라마 '호텔 리어'의 제작 발표장에서 처음 보았다. 제작 발표를 우리 부서에서 주관하였는데, 1년 동안 캐나다에 있다가 들어가 보니 송혜교는 대 스타가 되어 있었다. 워커힐호텔에는 수많은 기자들이 몰려왔고, 특히 중국계 기자들이 많아 의아했다. 기자 회견에는 배용준, 송윤아, 송혜교가 참석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거의 모든 기자가 송혜교한테만 질문을 했다. 당시 대 스타였던 배용준과 송윤아가 멋쩍어하던 모습이 기억나고, 그녀의 미래가 기대되는 자리였다.
송혜교는 '수호천사'(2001년)에서 호흡을 맞춘 김민종과도 열애설이 나돌았다. '풀하우스'에서 주인공 비와의 열애설은 양 측 모두 강력히 부인해 더 이상 진전되는 모습은 그려지지 않았지만 알 수 없는 송혜교의 숨은 마력이 잠시나마 비에게 관통한 것이 분명하다. 이후 송혜교는 '시크릿 가든'으로 최고의 남자 스타가 된 현빈을 품에 안으면서 다시 한번 위력을 과시한다. 둘은 연인으로 발전한 뒤 현빈의 군입대를 전후해 결별로 이어졌다. 그 뒤, 드라마에서는 조인성 강동원과 호흡을 맞췄고, 이들과도 여지없이 열애설로 연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