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응원.

잘 살 거야, 잘할 거야.

by 달솜

올해 나는 나를 위해 세운 목표가

나를 의심하지 않겠다였다.

겁나도 두려워도 일단 부딪혀보겠다고 생각했고

경험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와중에도 가끔 다시 무너지곤 한다.


사실 한해 한해 나이를 먹어가면서

내가 나에게 하는 응원을 제외하고는

들어본 적이 거의 없었다.


한 달 전쯤, 단기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산책을 다니시던 분이 궁금하셨는지 먼저 말을 걸어왔다.

하루 아르바이트비는 얼만지를 시작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는 나를 나이가 좀 있는 서른한 살 교육대학원생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그 어른은 "서른한 살이면 뭐~"하시더니

취업문은 좁아도 자격증은 내 걸로 만들어 놓으면 좋다고 하셨다.

그러다 "바뀐 한국나이로는 서른하나 아니고 서른이구만!" 하시길래

12월생인 나는 "그럼 아직 생일 안 지나서 스물아홉이에요!"라고 대답했다.

"12월이 생일이여? 생일 늦으면 잘 산다고 했어 허허" 하시길래

나는 "잘살아야 할 텐데요"라고 답하는 나에게 "잘 살 거야 허허"라며

처음 본 나에게 응원을 해주시던 어른.


교육대학원에 학기가 개강을 하여 오랜만에 온 학교에서

오랜만에 선생님들을(같이 수강하시는 교육대학원분들) 만났다.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본 적 없는 내 얘기를 들으시고는

"학생들 가르치면 학생들한테 엄청 인기 있을 거 같은데" 하시다가

나의 앞으로의 계획을 물으시더니

"선생님은 어디서 무슨 일을 해도 잘할 거 같은데 학생들 가르 치면 학생들이 정말 좋아할 거 같아"하셨다.


최근 몇 년간 겨우겨우 붙잡고 있는 나 자신의 응원 말고는

들은 적이 없었다.

희망찬 응원을 들을 나이도 아니니

응원을 받는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오랜만에 받은 응원들은

나의 마음을 많이도 일렁이게 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오늘도

나는 나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었다.

대학원 수업을 들은 날이라서 유독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앞으로의 계획에 가르치는 일을 배제했던 이유 중 하나였던

'과연, 내가 학생들을 교육할만한 사람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이 내용을 주제로 글을 쓰는 이 순간

나는 그날의 마음들이 다시 생각났다.

누군가의 응원을 받아서 정말 감동받았던 그날의 마음.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내가 빛났던 것 같다.

잘할 거라는 응원, 잘 살 거라는 응원을 받는 그 순간.


더는 '네가 이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너의 능력이 그만큼이 될까?'라며

스스로를 의심하지는 않는다.

가끔은 한 번씩 잊어버리는 응원들이지만,

매일매일 가슴에 담고 그 순간의 나를 떠올려야겠다.

모르는 나에게 해준 어른의 응원과

대학원에서의 짧은 인연으로 해주신 응원의 의미가

헛되지 않도록 빛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지나가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이런 응원의 한마디를 남기고 싶습니다.

잘할 거예요. 그리고 잘 될 거예요. 그리고 잘 살 겁니다.

응원받던 그날의 온 마음과 소중함을 담아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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