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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순 Oct 12. 2018

A Star Is Born 스타의 탄생

영화 감상: 레이디 가가와 브래들리 쿠퍼 주연 

레이디 가가Lady Gaga. 언뉘~~~ 홍홍홍 

    레이디 가가. 그녀의 이름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대중 음악가였지만, 그녀의 콘서트에 다녀온 후로 나는 그녀의 팬이 되었다.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그녀의 노래는 뭔가 파워풀한 목소리에 감수성이 더해진 느린 노래들. 물론 20대 내 모토를 담고 있는 그녀의 노래는 단연 'Born This Way이다. 최근 맘에 와 닿은 그녀의 노래는 그녀가 아픈 뒤로 Aunt를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Joanne 이라는 노래다. 그런 그녀가 스크린에 나온댄다. 우선 트레일러를 보고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났다. 역시나 레이디 가가의 강력하면서도 서정이 담긴 목소리는 나를 달래준다. 어흥흥. 언뉘이~~~ 그래서 그녀와 브래들리 쿠퍼가 주연한 영화 "A Star Is Born"을 보러갔다. 

https://www.youtube.com/watch?v=8ll04Zzw5UM

*초반부 - 브래들리 쿠퍼

    와우, 이 남자. 뭔가 '우수에 찬듯한, 그 혼자만의 고독에 서린, 술로는 도저히 그 아픔을 달랠 수 없을 듯한' 온갖 후까시란 후까시는 다 잡고 나온다. 그가 이 영화와 관련한 인터뷰를 보니 이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를 Vulnerable Masculinity라고 명명했다. 연약한 남성성. 브래들리 쿠퍼는 수염이 두둑하고 컨트리 음악을 하는 카우보이 예술가의 상징들 - 청바지, 청자켓, 모자, 녹색 기타- 을 장신구로 달고 나온다. 우수와 고통에 찬 연기, 슬픔을 간직하면서도 별처럼 총총하게 빛나는 녹색 눈빛을 담은 연기가 멋지다. 

    그런데 내게 별같은 레이디 가가님은 '알리ALLY'라는 극중 이름으로 나오는데, 솔직히 연기를 좀 더 익히고 나오셨어야 할것 같다. 깜짝 놀랬다. 어쩜 저렇게 감정이 들어가지 않은 목소리로 사전을 읽는 사람처럼 대사를 할 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어두운 부분들을 상쇄하는 것은 20프로의 브래들리 쿠퍼의 후까시요, 나머지 80은 레이디 가가의 노래하는 목소리와 아우라 그것이 전부다. 특히나 커다란 그 눈은 노래를 할 때 힘이 들어가고 에너지가 발산하고, 눈빛 자체만으로도 예술가의 아우라가 그냥 뿜어져 나온다. 그런 그녀의 눈을 바라보는 게 좋다. 

    이 글을 쓰기 위해 검색한 결과 알아낸 정보는 이 영화의 원작은 1937년에 나왔다. 그 후에 1954년과 1976년에 리메이크를 했으니 이번에 나온 영화는 브래들리 쿠퍼가 감독, 주연한 세 번째 리메이크 영화다. 이 영화가 총 네번이나 관객에게 어필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연예인병이 치유되는 곳 할리우드,별이 되고싶어하는 보통사람들의 욕망, 남자와 여자의 로맨스, 남자가 처음에는 유명했는데 그 남자의 눈에 띄어 발탁이 된 여자가 나중에는 더 유명해진다는 설정, 남자의 술과 마약 중독 및 여자에 대한 질투심과 사랑, 남자의 자살, 여자의 한어린 노래, 뭐 이러한 소재들이 잘 버무려진 탓일까? 


*참고하세요. 

1976년에 나온 A Star Is Born 영화 트레일러 

https://www.youtube.com/watch?v=838aCpFNpjA


스토리 라인 

    이 영화의 줄거리는 조금 신파스럽다. 브래들리 쿠퍼는 엄청 잘 나가는 컨트리 음악 가수다. 그가 우연히 트렌스젠더 바에서 샹송을 멋드러지게 부를 뿐만 아니라 바 여기저기를 자신의 무대로 삼아 몸으로 표현하는 알리(레이디 가가)를 만난다. 그녀는 낮에 일을 하고 취미로 이 곳에서 노래를 한다. 유명 남자 가수와 아마추어 여자의 첫만남이 그렇게 이뤄진다. 둘은 이 날 새벽까지 주차장에서 노래와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다음은 남자 유명 가수가 자신의 무대에 알리를 등장하게 해 줘서 일약 인터넷에서 스타덤에 오른다. 알리의 목소리가 온라인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진 것. 그 다음은 영국식 발음을 하며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치 못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소속 남자. 그와의 협업을 통해 알리는 연예계에 입성한다. 대중 음악 산업에서 스타, 별이 되기 위한 중춧돌이 되는 셈이다. 그 후로 그녀는 승승장구하는데 반해, 남자친구 (브래들리 쿠퍼)의 상태는 점점 최악으로 치닫는다. 그 결정체가 바로 알리가 상을 받는날. 그녀가 대중음악인으로 인정받는 상을 받으러 무대에 올라가는데, 술과 약에 쩔어 제정신이 아닌 남자가 무대에 올라가 바지에 실수를 한다. 그 후로는 앞에서 언급했듯 남주인공의 죽음으로 이어지고, 여주인공은 이 슬픔을 승화하여 노래를 부르며 영화가 끝난다. 


https://www.youtube.com/watch?v=bo_efYhYU2A

내게 이 영화가 남는 이유는 80퍼센트는 레이디 가가의 가창력, 피아노와 기타를 치며 마음에 닿는 가사를 부르는 그녀의 모습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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