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짧은 생각 #11
출퇴근 시간의 2호선, 삶의 질이 뚝뚝 떨어지는 지옥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앞사람의 콧바람이 내 앞머리를 춤추게만듭니다
숨에 실려온 술냄새는 서비스입니다
통조림캔에 갇힌 정어리떼 같은 우리들은
서로를 밀치고 밟으며 거친 스킨십을 합니다
지옥에서나 들릴법한 짜증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2호선은 순환노선이아니라
악순환 노선으로
명칭을 바꿔도 될 듯합니다
오늘도 도시를 누비는 대한민국 출퇴근족
고난을 견뎌낸 우리 모두
만세만세만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