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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숲 Jan 10. 2019

지하철 2호선

# 오늘의 짧은 생각 #11

출퇴근 시간의 2호선, 삶의 질이 뚝뚝 떨어지는 지옥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앞사람의 콧바람이 내 앞머리를 춤추게만듭니다

숨에 실려온 술냄새는 서비스입니다


통조림캔에 갇힌 정어리떼 같은 우리들은

서로를 밀치고 밟으며 거친 스킨십을 합니다


지옥에서나 들릴법한 짜증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2호선은 순환노선이아니라

악순환 노선으로

명칭을 바꿔도 될 듯합니다


오늘도 도시를 누비는 대한민국 출퇴근족


고난을 견뎌낸 우리 모두

만세만세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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