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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를 꽂고 싶은 하루

#캘리에세이

by 달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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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바람이 불고

나뭇잎이 흔들린다

무리 지어

이쪽으로

그리고 저쪽으로

카페에 멍하니 앉아 지켜보는

이러한 광경은

바라보고 또 바라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사랑하는 이는

손 닿는 거리에서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며

반달웃음을 배시시 짓는다

우리는 시시한 농담을 주고받는다

우리가 죽을 때 아마 이런 평범한 날들이 기억나겠지

라고 말하던 너의 말에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오늘은 그냥 평범한 날인데

책갈피가 있다면 꼭 꽂아두어

두고두고 다시 펼쳐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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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글귀 * 어메

사진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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