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백수매거진_#14] 퇴사후, 담마코리아 위빳사나 명상

#자발적백수라이프

by 달숲
담마코리아 위빳사나 명상 10일 코스 후기
(2019.7.9 ~ 2019 7.20)

작년부터 줄곧 생각만 해오던 담마코리아 위빳사나 명상코스를 다녀왔다. 사실 4월에 가려고 계획하였는데 일정이 생겨 7월에 시간을 내어 가게되었다.


출발 , 마음이 무척 심란하였다. 제대로 알고 가는게 정말 맞을까?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면 어떡하지? 심지어는 벌레가 많으면 어쩌지하는 잡다구리한 고민들까지 머리가 생각으로 팽창하여 복잡하고 답답하였다. 명상코스를 가기위한 번뇌의 심신 세팅이 아주 적당하게 된것이리라.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이로움을 누릴 있기를. 나아가 세상의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이 위빳사나 명상을 접하여 일상속에서 꾸준히 수행하여 고통을 덜어낼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다.


글이 같아 섹터별로 나눠서 작성하고자 한다. 간단하게 목차를 아래에 작성할 예정이니 글을 보시는 분들이 원하는 부분을 손쉽게 찾아 보실 있으실 같다.


[목차]

Part 1.

1) 담마코리아/위빠사나 명상이란?

2) 준비물

3) 시간표 코스규율


Part 2. (2편에 계속)

1) 명상코스 디테일 (Day 1 ~ Day 10)

2) 종료소감

3) Q&A




1) 담마코리아/위빠사나 명상이란?

위빳사나는 인도의 가장 오래된 명상법 하나이다. 오랫동안 인류에게 잊혀졌으나 2,500년전 부처님에 의해 다시 발견되었다.


'위빳사나'라는 말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 뜻이며, 자신의 감각을 그대로 지켜봄으로써 스스로를 정화하는 수행법이다. 마음을 집중하기위해 자연스러운 호흡을 관찰하는 것으로 명상을 시작하며 온몸에서 일어나는 감각들을 지켜본다. 감각을 지켜보다보면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는 백지와 같았던 몸에서 다양하게 일어나고 사라지는 감각을 발견할 있다. 하루하루가 지나감에따라 감각을 느낄 있는 부분이 확대되는 것이 느껴진다.


감각을 경험할 좋은 감각과 고통스러운 감각에 어떠한 갈망과 혐오도 불러일으키지 않아야 한다. 반응하지 않고 감각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객관적으로 지켜봄으로써 몸과 마음이 변화하는 무상(아닛짜) 특성을 경험으로 완전히 이해하게된다.


부처님의 수행법이므로 종파적일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전체과정은 보편적인 문제에 대한 보편적인 치료책이며 조직화된 종교나 종파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 부처님의 수행법인 명상을 배울 있는 곳이지 교리에 대한 이해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


실제로 다양한 종교의 참가자들이 번뇌에서 벗어나기위해 명상 코스에 참석하고있다. 알고보니 사피엔스 작가인 유발하라리도 꾸준히 위빳사나 명상을 수련하고 있다고한다.


실질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명상법을 알고 있으리라. 지금의 시기에 위빳사나 명상을 수행할 있음에 무한한 감사를 느끼며 고통스러운 많은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이 명상법을 접할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고통은 인류 보편적이며
고통을 덜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참석할 수 있습니다.

(출처: 담마코리아 - 담마코리아 원문에 개인적 견해를 더해 작성하였습니다.)


담마코리아 공식홈페이지

: 홈페이지에서 상세한 코스 일정 다양한 관련 정보를 확인하실 있습니다.


https://www.korea.dhamma.org/ko/



관련서적

: 코스에 참여하시기 전에 책을 읽고가시면 전체적인 코스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43874834?scode=032&OzSrank=1


http://www.yes24.com/Product/Goods/43874787?scode=032&OzSrank=2



2) 준비물


코스 참석 확정이되면 운영센터에서 알아야할 정보들과 함께 이메일을 보내준다. 이메일 내에 가져올 준비믈 명단이 있는데 모두 가져갈 필요는 없을 같다.


[가져올 ]

침구류

개인차가 있겠지만 베드시트 베갯잇은 모두 숙소에 깔끔하게 세탁된 상태로 준비되어 있어 별도로 가져갈 필요는 없을 같다.


계절에 따라 다르겠지만 새벽, 밤에는 날이 쌀쌀하므로 숄처럼 덮을 있는 것을 가져가면 좋다. 물론, 명상홀 내에 사용할 있는 담요가 비치되어 있기는 하다.


나는 7월에 참석하였지만 코스 내내 비오는 날이 많아서 시원하거나 가끔은 쌀쌀하다고 느껴질때도 있었다. 가는 시기의 날씨에따라 모두 다를 같기는하다.


빨래할 있는 공간이 있어 본인이 편한대로 준비해가면 하다. 단촐하게 옷을 가져가도 진안의 태양이 쎄고 바람 길이 트인 곳에 센터가 위치해있어 빨래가 제법 마르는편이다. 다만, 빨래를 있는 개인 시간이 많지는 않으므로 고려하여 옷을 가져가면 좋을것같다.


우산/실내화

우산과 실내화는 구수련생들이 보시를 하고가서 넉넉하게 있었지만 자신의 것을 쓰고싶다면 본인의 우산 실내화를 준비해오면 된다.


세면도구 및 개인위생용품

향이 강한 샴푸, 바디로션, 면도셰이빙은 지양해야하며 칫솔, 치약, 비누 10일치를 준비해가면 된다.


세면도구, 생리대, 휴지 간단한 물품들은 사무실에 여분이 비치되어있어 혹시라도 사용하다가 필요한 경우라면 매니저님께 말씀을 드려 구입을 하면 된다. 일단 먼저 받아서 사용하고, 마지막 귀중품을 돌려받을 기부금과 함께 사용한 물품의 금액을 지불하면된다.


개인용 텀블러

보온기능이 있으면 더욱 좋다. 개인적으로 휴식시간에 따뜻한 차를 마시며 산책을 하는 시간을 좋아했다. 마음에서 충만한 평화감이 넘실거린다.


중간중간 쉬는시간에 몸을 풀어주며 물을 마셔주면 명상을 있는 재충전이 되는 기분이 들기도한다. 텀블러는 가져가면 좋을 같다. (추천)


수건

넉넉하게 챙겨가면 좋다. 나는 넉넉하게 챙겨가서 매일 한개씩 사용하였다.


복용하는 약

복용하는 약이있다면 잊지말고 챙겨와야한다.


알람시계

새벽 4시에 기상 종이 울리기는 하나 깊은 잠을 자는 수련생의 경우라면 알람시계를 가져오는 것이 좋다. 기상시간인 오전 4 전에 알람을 설정하는 것은 불가하다.


[가져오지 ]

책 또는 읽을거리

종교적 상징물 (염주, 향 등)

필기도구

전자기기

개인음식

휴대폰 (시작하는 날 사무실에 보관하고, 마지막 날 돌려받는다.)


평소에 대화를 좋아하고 읽는 쓰는 것을 사랑하는 나에게 10일간의 고귀한 침묵(묵언) 아무것도 읽거나 쓰지 않는 행위는 고난이었다.


그런데 사람이 적응의 동물이라고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지더라.


가끔 핸드폰에 누군가에게 연락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핸드폰을 반납하지 않았더라면 절대 명상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을것 같다. 핸드폰과 모든 전자기기에서 벗어난 10일간의 디지털디톡스가 오히려 나에게 이로움과 평화를 안겨준 같아 감사하다.


코스를 참가하는 모두가 초반에는 불안함과 불편함을 느끼겠지만, 코스를 믿고 따르다보면 모든것이 조화롭게 명상을 위해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될 것이다.



3) 시간표 및 코스규율


스케줄이 가히 압도적이다. 새벽 4 기상하여 세수, 양치를 하고 명상홀로 직행하여 2시간 명상을 해야한다. 그리고 아침식사. 나는 잠이 깨라고 아침에 머리를 감는 편이었다.


하루에 10시간의 명상이 초반에는 너무 힘들었다.


10시간 유투브를 보라해도 힘들것 같은데 명상을 내리해야한다니.ㅎㅎ 그래도 하다보면 적응되어 명상에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된다.

마음의 의심을 버리고 최대한 스케줄을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귀중한 10일의 시간을 내어 참여한 이상 진지하게 임하지 않으면 어떠한 것도 얻어갈 없다. 수련생들은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정말 중요하다.


아침과 점심은 식사가 제공되고 저녁은 간단하게 과일과 차로 대체한다.


자극적인 음식 과식에 익숙한 나에게 채식 식단이라니. 사람이 바껴도 너무 하루아침에 바뀌어 몸이 매우 당황하였으리라.


처음에는 간이 너무 밍밍하여 이게 무슨 맛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히려 먹다보니 속이 정말 편하고 재료 본연의 맛이 느껴져서 맛있게 식사를 있었다.


아침에는 죽과 식빵이 제공되는데 둘째날까지 늘어나는 식탐에 죽과 빵을 모두 먹다가 탐욕을 부르는 나를 발견하고 먹는 양을 줄이기로 결심하였다. 결심은 사실 더부룩함도 있었지만 명상 시간에 계속 졸고 있는 나를 변화시키고자함이 주요하였다.


평소에 먹는 양보다 적게 먹으니 속도 편하고 명상시간에 더이상 졸지 않게되었다. 물론 코스 내내 배고픔을 피할 수는 없었으나, 10일동안 명상을 수행하러왔지 밥을 먹으러 온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스스로를 타일렀다. 덕에 정말 좋은 경험을 있었다.


[코스규율]

고귀한 침묵 (묵언)

코스가 시작하면 모든 수련생들은 대화를 없다. 어떠한 눈인사나 바디랭귀지도 불가하다.


갑자기 고귀한 침묵을 시작하게되면 기분이 무척 이상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남에따라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지며 철저히 내면의 세계에 집중할 있어 침묵이 익숙해지고 편해지게된다.


그러나 다른 수련생에 대한 호기심과 명상쉬는 시간마다의 지루한 시간이 있을 말을 하고 싶다는 충동이 불현듯 일어나기도 한다. 그럴때마다 나무와 , 하늘을 바라보며 자연과 대화를하고 잠자리와 나비에게 속으로 말을 걸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ㅎㅎㅎ


그리고 코스 마무리 단계에서 묵언이 해제되었을때 묘한 감정이 든다. 어떤 면에서는 침묵이 좋았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대화가 시작되니 몸에서 즐거움이 느껴졌지만, 쉬는시간 이후 명상을 시작할 다른 수련생들과의 다양한 대화로 머릿속이 복잡해져서 잡념이 끊임없이 떠올랐다. 결국 감각을 온전히 느끼는 것이 평소보다 어려웠다.


침묵을 하는것도, 침묵을 해제하는 것도 모두 코스 안에 있어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 있게 해주는 것이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수련생들끼리의 대화는 일절 금지이나 매니저님 혹은 선생님과의 대화는 허용된다. 선생님과의 질의응답 시간은 다양한 참가자의 목소리를 들을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남녀 분리

남녀는 분리하여 생활한다. 숙소가 별도로 마련되어있고 여자, 남자 숙소 사이에 파티션이 있어서 서로를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명상홀에서는 모두가 함께 앉아있으나 여자, 남자는 다른 위치에 앉아있으므로 명상 홀에서도 분리가 된다고 있다.


흡연/금주

담배와 술을 마시는 행위는 금지되어있다. 아마 애연가, 애주가라면 10 내내 금단, 금주현상을 겪게될 각오를 하고 와야할것이다.



후기 1탄은 일단 여기까지 작성하는게 좋을 같다. 너무 길어지는것보다 호흡을 끊고 2편에서 코스디테일을 다루고자 한다.


돌아온지 하루가 지났다. 아침 저녁으로 1시간씩 명상을 하라는 고엔카 선생님의 조언을 잊지않고 일상에서 지켜나가고자 한다. 지금의 마음이 단단하게 자리잡아 앞으로의 인생에서 꾸준히 명상을 수행할 있기를.


그리고 모든 존재가 증오로부터 자유롭고 행복하기를. 평화와 조화가 충만하기를.


https://brunch.co.kr/@umhye/153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