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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 대한 짧은 생각

#캘리에세이

by 달숲

스쳐지나가는 시선에서 외로움이 툭 떨어질때가있다.


이 부스러기는 그들의 슬픔인걸까 아니면 타인의 얼굴을 거울삼아 보여지는 나의 슬픔인걸까.


외로움은 함께 나눈다고해서 가벼워지는 무언가가 아니다. 이것은 죽음과 같다. 평등하고 보편적이나 철저히 주관적이다. 각자의 몫은 알아서 해치우는 수밖에 없다.


외로움은 무엇으로 정의될수 있을까.


침묵으로 채워지는 하루가 두려워

어쩌면 강박적으로 책을 읽는지도 모르겠다.

요 며칠 꾸덕하고 찐득한 생각이 외로움에 닻을 내린듯 하다. 배는 나아가지도 후퇴하지도 못하고있다.


한바탕 비가 내린 후에나 물이 차올라 이곳을 벗어날 수 있을것이다. 숨을 죽이고 기다리는 수밖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


글/캘리그라피 * 어메

사진 * Unsplash: Sunyu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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