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숲 Feb 01. 2022

노션(Notion)으로 포트폴리오 제작하기

생산성 향상 툴, 노션 이용 후기

최근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좋은 인연이 되어 외국인 유학생들과 캘리그라피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인지라 비접촉방식인 Zoom으로 진행하기로 결정. 사람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어색함 없이 즐겁게 두 차례 수업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국 문화와 한글을 사랑하는 유학생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받아 오히려 얻어가는 것이 많았던 수업이었다.


사실 과기대와의 인연은 국제교류처 담당자분이 보내주신 이메일을 통해 시작되었다. 국제교류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찾던 중, 개인 블로그의 <영어로 진행하는 캘리그라피> 후기 글을 읽으신 후 연락을 주셨다. 대학교와는 처음 해보는 협업인데 이번 수업을 진행해보니 잘 맞기도 하고 재미도 있어서 적극적으로 다양한 대학교에 수업을 홍보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니즈가 있는 것은 확실하니 믿음 가는 포트폴리오를 제작해야겠다 싶었다. 때가 무르익었다. 일 년을 미루고 미룬 거사를 이제는 실행할 때이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자니 벽에 부딪힌 것처럼 막막하게 느껴졌다.  






첫 번째 벽은,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가?'였다.


컴퓨터에 있는 파워포인트를 사용할지 아니면 유튜버가 추천하는 유료 사이트를 결제해야 할지, 선택지가 많아지니 오히려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졌다. 그러다 문득 다정한 브런치 이웃인 '코지오' 작가님의 심플하면서도 멋스러운 포트폴리오가 떠올랐다. 업무 관련 포트폴리오를 만들게 되면 꼭 참고해야지 하며 머릿속에 저장해두었던 이미지가 눈앞에 촤르르 펼쳐졌다. 그래! 노션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자! 노션은 (1) 무료이고 (2) 서비스가 직관적이고 (3)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며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니 사용할 이유도 충분해 보였다.




두 번째 벽은, '어떻게 만들어 내는가?'였다.


자, 이용할 프로그램은 결정했고 그러면 이제 어떻게 만든단 말인가? 노션을 가입하기는 했는데 말이다. 뭘 알아야 액션이라도 취할 텐데. 괜히 아무것도 모르는데 덤빈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밀려온다. 깜박거리는 커서를 멍하니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아, 그래! 예전에 노션에 잠시 관심이 있었을 때 장바구니에 살포시 넣었던 책이 한 권 있었더랬지. '경험수집잡화점'이라는 재미있는 공간을 운영하는 피터 킴 작가님의 책. 브런치 구독자가 만 명에 가까운 분이시기도 하다. 자주 찾는 온라인 서점 사이트인 '예스 24'에 검색해보니 그새 개정판이 나왔다. 예전 표지는 오렌지 색이었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푸른 파스텔톤의 개정본이 더 마음에 든다. 서점으로 가자니 귀찮아서 eBook으로 구매한다. 내돈내산 리뷰가 이런 것이구나. 흥미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시면 디테일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95149694



책은 철저히 실습 위주로 구성되어있다. 노션의 핵심 기능을 내손으로 '직접' 만들어 나가며 이해할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는 책이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되어있어서 초보자가 입문하기에 좋은 책이다. 이 책 한 권으로도 노션을 이해하기에 충분할 것 같다. 물론 검색을 잘하거나 컴퓨터/웹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은 책을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으나, 나와 같이 응축되어 있는 매뉴얼로 공부하는 것이 편한 사람들이라면 책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잘 정리해놓은 깔끔한 교본을 읽으니 자신감이 뿜뿜 생겨난다. 바로 '나'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기로 한다.




세 번째 벽은, '어떤 콘텐츠를 넣는가?'였다.

자, 이제 (1) 도구는 정해졌고 (2) 도구 사용 매뉴얼도 찬찬히 읽었으니 이제 스스로 사냥에 나설 때이다. 그런데 포트폴리오에 도대체 어떤 정보를 넣어야 한다는 말인가? 회사 입사할 때, 주어지는 자소서 질문에만 대답할 줄 알았지 백지에 나 자신을 표현한 적은 없는데 말이다. 낯설어 감조차 못 잡겠다 꾀꼬리. 아아- 표현의 자유가 주어졌을 때 오히려 아무것도 하게 되지 못하다니, 이런 모순적인 존재를 보았나!


어찌 되었건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 한다. 성격상 저돌적으로 들이받은 것은 무조건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 낑낑거리며 포트폴리오 예시를 찾아본다. 그리고 필요할만한 것을 나의 캔버스에 디자인해본다. 노션의 다양한 기능을 모두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책을 통해 배운 것을 꽤 많이 활용해서 뿌듯뿌듯. 사용법도 익숙해지니 어렵기보다는 놀이처럼 재밌어진다. 흥미가 생기니 업무 효율도 쑥쑥 올라가 생각보다 빨리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었다. 야호!


그리고 바로 아래 링크가 나름 열심히 만들어본 생애 첫 포트폴리오. 노션 고수들에게는 귀여워 보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앞으로 이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다양한 대학교 국제교류처의 문을 두드리겠지. 이렇게 금방 할 거 왜 일 년 넘게 질질 끌었는지 모르겠다. 역시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조상님의 말씀은 틀린 게 하나도 없었어.


올해엔 과연 어떤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많이 실행하고, 배우고,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과정 속에서 필연적으로 맞닥뜨릴 실패마저도 달게 받아들이기를.



▼▼  첫 포트폴리오! (feat. Notion) ▼▼

https://www.notion.so/b648b9bac86944e4af47a5fadc3ef53d

**링크를 클릭하신 후, 만일 화면에 다시 링크가 보이신다면 그 링크를 클릭해주시면 됩니다. : )

매거진의 이전글 11월, Seoul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