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에세이
출근길이 제법 쌀쌀하다.
추워지니 일어나기 힘들단 핑계가 절로 나온다. 나란 인간은 아침 일찍 일어나기로 결심한지 정확히 삼일만에 다시 알람을 꺼버렸다. 작심삼일, 삼일천하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닌가벼. 인생은 삼세판의 연속. 다시 꾸역꾸역 알람을 맞춰봅니다. 비염환자에게 그다지 달갑지만은 않은 간절기 날씨에 나의 정신아 제발 지지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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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밭 한가운데 우뚝 서있고 싶다.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곳에서 스스사삭 소리를 듣고 싶다. 언제나 머무르지 않고 스쳐 지나가는 존재가 된다는건 어떤 느낌일까? 변화가 어쩌면 권태이려나
피곤한 하루였는데 마음이 복잡하여 쓰잘데기 없이 주절주절 생각을 배설하고 싶은 날이다. 이왕 시작한김에 더 주절거려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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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불완전함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한다. 완전하고픈 마음은 없으나 지금보다 더 발전하고 싶은 욕구에 계속 나를 돌아보게 된다. 예전에는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 어리석음에 많이도 힘들었었다. 지금은 그저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위해 조금씩 꾸준히 변화하고 성장하고 싶다. 모두가 나를 사랑할 필요도 없고 나도 모두를 사랑할 수 없다. 나만 맞다는 아집은 견제해야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신이 드는 것을 설득할 수 있는 힘은 부지런히 길러야 한다. 말과 행동의 조화와 바쁨과 여유의 균형도 중요하다.
요즘은 사람의 눈빛이 참 중요한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이와 동시에 나는 어떤 눈빛을 가진 사람일지 문득 궁금해졌으나 나 이외의 모든것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도록 설계된 인체의 신비로 인해 영원히 나 자신을 모른채로 살아갈수밖에 없다는 애석한 사실을 곱씹으며 집앞에 당도하여 이제는 푹 쉬려합니다. 급마무리와 함께 모두 굿나잇!
글/캘리그라피 * 어메
사진출처 * Pics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