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에세이
오래간만입니다.
그냥저냥 입에 풀칠하며 평온하게 조용히 잘 살고자 노력했건만 자꾸만 신경을 건드리는 승냥이들과 갑툭튀하는 업무에 못이겨(사실은 본인의 성질에 못이겨) 활기찬 표정과 마음을 셧다운해버렸습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생각을 정리할 절대고립. 회사에도 잠시나마 휴식 혹은 아이디어를 정리할 수 있는 생각정리방(독방)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인생은 역시 조금이라도 쉬운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이상 인간은 죽을때까지 도망치고싶은 마음을 한켠에 두고 두려움과 어려움을 극복하며 살아가야합니다. 호시절은 언제나 금방 곁을 지나가고, 갈등과 난관으로 범벅진 나날들은 대하드라마처럼 길고 깁니다. 지금 이 고된 시절 어찌저찌 보내야 또 짧은 호시절 맛보겠지요.
사실 일보다 어려운건 아마도 관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음이 안맞는 사람들과 한 집단에서 이익추구라는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화음을 내려는 우리의 위태로운 모습은 어쩐지 우습고도 슬픕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것도, 싫어하는것도, 밟고 일어서는 것도, 불편해하는것도 이제는 진절머리가 납니다만 좁디 좁은 마음으로 모두를 이해하고 사랑하는건 어쩌면 우주를 이해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난제가 아닐지요. 그래서 슬픈 자화상의 나는 그저 서글픕니다. 집으로 가는 이 길이, 앞으로 발버둥치며 살아갈 남은 찬란한 날들이 버겁고 서글픈 밤입니다.
진실은 무엇일까요. 내 삶이 가고 있는 방향은 어디이며 그 끝엔 무엇이 있을까요. 진심은 무엇이고 우리는 과연 나의 이득을 생각하지않고 타인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안드로메다로 가는 글의 방향성과 맞는 하루였습니다. 그럼에도 스스로에게 말해주고싶습니다.
어찌됐건, 브라보 마이라이프.
지금 싫은 모습, 성에 안차는 모습, 추잡하고 부끄러운 모습들이 바로 내가 마주해야 할 나이자 인정해야 할 나.
그러니, 그래도 브라보 마이라이프.
글/캘리그라피 * 어메
사진출처*Pics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