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에세이
간밤에 꿈 세 편 도착.
꿈, 하나
길가에 낯선 사람들이 익숙한듯 내게 인사하고 장난을 걸어온다. 햇빛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날씨. 친구로 추정되는 일면식이 없는 무리와 대화를 주고 받다 이내 다른 꿈으로 화면 전환.
꿈, 둘
한 베이커리 앞. 인위적인 색깔이 가득한 빵을 사람들이 정신없이 손으로 만져대고 빵을 반으로 갈라 형형색색의 내용물을 넣고 다시 서로 나눠가져간다. 그러다 화면은 또 다른곳으로 빠르게 전환.
꿈, 셋
밤바다. 조명이 희미한 통통배 위. 본적도 없는 (아마 지구상에도 없을) 심해어를 낚아올리느라 애쓰는 나와 낚시고수의 날카로운 목소리. 오랜시간을 씨름하여 낚아올린 축축한 심해어를 우두커니 서서 노려본다. 어두운 낚시터는 음산하고 음울하다.
그리고 기상.
무언가 암시 혹은 길을 제시해주는것만 같아 괜시리 곱씹어보게되는 기상후 십여분.
그럼에도 꿈이 던지는 메시지는 언제나 해독불가. 매일밤 영혼의 벽면에 미스테리를 상영하는 무의식의 의도는 무엇일까나?
주인의 성격을 닮아 정신없는 옴니버스 형식의 꿈의 꽁무니를 따라가기 바쁜 정신은 365일 연중무휴 영업중. 심신이 찌뿌드드하니 하루를 시작하기에 적합한 소프트웨어는 아닌듯하다.
그래도 오늘도 잠자리에들며 괜시리 기대가됩니다.
오늘은 어떤 세계가 나의 영혼을 찾아오려나.
나의 우주여, 확장하여라! 아핫핫
글/캘리그라피 * 어메
사진출처* Pics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