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잘 지내고 계셨나요?
9월이 되었지만 여전히 더위는 기승을 부리고,
보건실에는 모기 스티커를 찾는 아이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가을이 늦게 오는 게 아니라 여름이 늦게 떠나고 싶은 것 같지요.
언젠가는 불어올 선선한 바람을 기다리며
『아이들이 놓고 간 이야기들 2』 연재를 시작합니다.
학교의 하루는 늘 비슷해 보입니다.
어떤 날에는 마치 학교가 하나의 공장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각자의 교실에서 선생님들이 맡은 반을 운영하는 모습,
그리고 보건실에서 하루 종일 아이들을 맞으며 “무슨 일로 왔니?” 하고 묻는 제 모습이 어느 순간 로봇 같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같은 날은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겉으로는 공장처럼 일정하게 움직이는 것 같아도
교실이나 보건실 안에는 늘 아이들의 크고 작은 감정들이 넘쳐났습니다.
아이들은 여전히 제 곁에 이야기를 남기고 가고
저는 그 기억으로 하루를 반짝이며 살아갑니다.
그 빛나는 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 다시 한 권의 이야기를 펼치게 되었습니다.
다시 이곳을 찾아주신 분들께 반가운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처음 오신 분들께도 잠시 머물러 쉬어 가시라 초대하고 싶습니다.
이곳은 아이들이 놓고 간 작은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자리입니다.
그 흔적들을 함께 읽어 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습니다.
『아이들이 놓고 간 이야기들 2』는 매주 월요일 저녁, 한 편씩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