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랑

by 달우

이는 개념을 정의 하는데 있어서 본래 단어를 쓰지 않으면 정의가 쉽지 않은 단어이다. 직관의 영역으로 이해하게 되지만서도 굳이 정의하자면, 둘 이상의 어떤 것이 가지는 자체의 경계간 이격된 공간을 의미한다. 사람은 최초의 출생의 순간부터 사이를 가지게 된다. 그러면서 사이를 어떻게 채워나갈지 욕망하고 경계에 익숙해진다. 사람이란 종의 사이의 사이클은 커다란 순환이다. 어릴때는 어머니에게 붙어있으려고 하다가 점차 거리가 벌어지고, 끝내는 독립하였다가 새로운 이를 만나 사랑을 하고 가까워지며 종국에는 연결된 생명을 잉태한다. 그렇지만 개별자로서 경계와 사이의 탄생은 비가역적인 바, 사람은 죽기 전까지는 자신과 세상의 분리속에서 희노애락을 겪는다.


데뷰는 우주 항공의 영역에서는 상호 파괴하는 충돌없이 상대속도를 0으로 만들어 접촉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사람 간의 랑데뷰는 그야말로 이상적이고 부드러운 관계의 연착륙이다. 사이라는 미지의, 그리고 차가운 공간을 견디지 못한 사람은 이끌리는 타인에게 급격히 돌진하여, 작용과 반작용에 의해 서로 상처입는다. 그렇기에 랑데뷰를 위해서는 각자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역추진을 하기도 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속도와 위치를 면밀히 모니터링 할 줄도 알아야 한다. 사이를 채우기 위해 자신과 상대를 느끼며 마침내 이루어지는 랑데뷰.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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