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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마스쿠스 Dec 07. 2024

구구콘

시가 좋다, 아이스크림이 좋다

하루종일 잠만 자는 아빠

기다리고 기다린다

이제 오후 두시

그림도 그리다

비눗방울도 불다

책도 보는 시간


일요일인데

아빠는 세상 잠만 잔다


드디어 잠에서 깬 아빠가

내 이름을 부르자 쪼르르 안방으로


말 없이 손을 잡고

슈퍼로 어가서

구구콘을 사주시며

겉껍질을 까주셨다


하루종일 일만하는 아빠

기다리고 기다리다

이제 밤 열시

숙제도 하다

티비도 보다

잠이 오는 시간


토요일인데

아빠는 아직 집에 없다


드디어 도착한 아빠가

내 이름을 부르자 쪼르르 현관으로


안잤어, 늦은시간

아빠의 손엔 구구콘

집에 없어도

마음은 내곁에


달달하고 고소한

차갑고 아삭한

구구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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