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으로 이탈리아로 떠나다.
세계 패션을 주도하는 패션쇼들은 매년 봄, 가을마다 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에서 개최되었다.
그리고 나는 고등학교때부터 그 네개의 도시를 가보는 것을 동경했다. 그곳에서 패션의 역사와 정취와 패션쇼를 가보는 것. 흡사 꿈이 이루어지는 생각에 페레로 로셰를 막 입에 넣은 듯, 몽롱해지곤 했다...
대학 1학년 1학기, 어느날 브라이언트 교수님은 교환학생 프로그램 이야기를 반 전체에게 설명하셨다.
이탈리아에 있는 피렌체라는 도시로 1년간 교환학생 생활을 할 학생들을 모집한다는 것!
1학년이 된지 2주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리고 나는 드디어 꿈에 그리던 맨해튼에서 살게 된지 4주째다.
그런데 교환학생이라니.
아마도 나와 같은 이유때문에 많은 친구들이 신청을 하지 않은 것 같다. 가까스로 도착한 뉴욕인데 뜬금없이 유럽?
뉴욕을 사랑하는 마음이 큰 대부분의 친구들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도 갈생각이 없었다. 근데...
다른건 모르겠는데.. 선생님의 마지막 말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 거다.
아... 맞네.
나는 이번이 아니면 다시는 유럽에 살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다- 라는 생각이 머리를 망치로 내리친것 같이 쾅쾅거렸다.
그래, 결심했어! 나는 이태리로 떠날것이다.
아 근데... 나, 이태리어 못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