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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마스쿠스 Oct 23. 2024

3.5 슬기로운 뉴욕 회사생활

직장생활 팁과 이야기 

극적으로 첫 직장을 들어가서 보니 부장은 미국사람인데, 직속 상사는 한국 남자분 한분, 한국 여자분 한분이었다. 나이도 나와 10살여 차이. 삼년반을 일하고 곧이어 이직한 대기업은 직원이 만명인 글로벌 패션그룹이었다. 그곳에서는 우리 팀이 모두 외국인이었다. 그러나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그냥 사람일 뿐인 것이다...


처음 회사에 들어가서의 직책은 어시 디자이너. 

가장 막내고, 두분의 한국 디자이너가 시키는 모든 잡일을 해야하는 자리다. 

막내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 말을 잘 듣는 것이다. 

이것은 고로, 무슨 일을 할때나 얼굴 찌푸리지 않고 일하는 "자세" 라는 것이다. 

또한 상대방이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경청하고 할 일을 캐치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자세만 되어있어도 상사나 팀원은 새내기 직원을 도와주고 가르쳐주려 한다. 겸손함은 디폴트다. 


사회 초년생에게 꼭 주고 싶은 팁은:

1. 일을 빠릿빠릿하게 해라. 

한국 사람이든, 미국 사람이든, 느리게 일하는거 좋아하는 사람 아무도 없더라. 

일단 일처리를 신속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데 이제 "잘" 해야지...


2. 일을 찾아서 하자. 

대기업 다닐때도, 중소기업 다닐때도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Proactive 한 마인드인데, 먼저 찾아서 한다는 뜻이다. 무엇이 필요할지 미리 생각하며 자료를 준비하고 윗사람이 찾기 전에 정보를 제공한다면 그것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3. 접촉이 있는 모든 부서와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자. 

대기업은 특히나 많은 부서와 협업하여 사무를 보는데, 최대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말을 안해도 늘 열려있는 제스쳐, 도움을 요청 받았을때 귀찮아 하지 않고 성심껏 도와주는 사람. 회식또한 빠지지 않고 (미국도 회식 있음. 안가도 되나 한번도 빠지지 않고 가서 상사와 동료와 친해지며 오피스에서는 못한 이야기들도 듣고 친목도 다졌다.)  


4. 윗사람을 어려워하지 말라. 

같은 직급인 동료들 뿐만 아니라, 임원에게도 지나갈때마다 밝게 인사하고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좋다. 어려워하지 말고, 그냥 사람대 사람으로 대하다보면 친밀감도 쌓일것이고 나중에 인사이동을 할때도 도움이 된다. 내가 임원이라고 생각하면, 늘 좋은 인상을 가지고 일도 잘하는 직원에게 점수를 줄것이다. 아는둥 모르는 둥 그냥 밋밋한 얼굴이라면 고개를 갸우뚱할수도 있다. 사회생활은 얼굴도장 찍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사를 싹싹하게 하는 것으로 시작하자. 그리고 ... 미국도 라인타는것이랑 회사정치가 심하다는 것... 



기본적으로 일을 잘하고 깔끔하면 인정을 받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이 일하고 싶은 존재냐는 것이다.

뉴욕에 깔린게 일잘하는 사람인데... 

같이 일하기 수월하고 긍정적인 사람, 일처리가 빠르면서 빨리 패스되어서 다음으로 넘어가는 사람. 

이메일이 안밀리고 간결하게 소통이 되는 사람. 웃음으로 늘 맞아주는 사람. 

뭐 하나라도 도움이 되려고 늘 노력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려고 매일 노력하고 실천하고 다짐했다. 

물론, 그 모든 것은 결혼으로 인해 이민가면서 직장을 떠나게 되서 안타까운 역사가 되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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