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글을 올리던 그 순간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면 라이킷 알림 한 번에 기분이 들뜨고 그대로 상대방의 글을 방문하여 화답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먼저 찾아가 눌러주는 경우도 있었고요.
글을 쓰고 소통한다는 행위는 어쩌면 품앗이의 개념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저 자리에 앉아 글을 올리면 알아주는 이가 없으며 먼저 다가가서 타인에게 나의 생존 사실을 알리는 것입니다. 내가 당신 글의 존재를 알아주었는데 당신도 내 글을 구경하러 오지 않을래? 그저 툭 하니 존재감을 어필하는 것이지요.
돌아보면 그저 라이킷만 누르게 되는 글과 공감이 형성되어 댓글을 남기게 되는 글이 있습니다. 공감이라는 것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그 당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면 더 눈길이 가는 것은 아닐까요. 처음엔 글쓰기의 마음가짐에 대한 글에만 눈이 간 시기가 있고, 언젠가는 생각과 사랑이나 에세이, 멘탈 등 다양한 주제들 중에 기분이 끌리는 것을 찾게 되었습니다.
브런치는 다양한 사람이 모여 있기에 아이디어의 창고와 다름이 없습니다. 다른 작가님의 아이디어는 저에게 새로운 영감으로 찾아오게 되고, 마음에 드는 문구가 있다면 조용히 눈과 심장으로 기억하고자 합니다. 그렇기에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밤에 잠들기 전까지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문득 브런치 알림을 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상에 집중해야만 할 것인데 틈만 나면 글을 읽기 위해 들어온다는 것은 사라지는 시간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한정적인 시간을 조금 유용한 방향으로 사용하고 싶어진 것이죠. 어쩌면 소통에 대한 조급함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올라간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 감사하고, 보는 이가 없다면 글을 늦게 올렸구나 속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죠.
이미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중독이 되어 있던 저는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고자 마음을 먹었지만 실천이 가능한 지는 시간을 두고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구독 중인 분들과 감사하게도 먼저 저를 찾아와 주신 분들의 글을 읽는 시간이 있고, 제가 글을 쓰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적당한 비율을 유지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