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은 나만의 뮤즈를 찾고자 합니다. 일상을 보내던 중 번뜩이는 영감으로 인해 물 흐르듯 나의 생각을 쏟아내기를 바라는 겁니다. 창작 활동의 한 종류라 말할 수 있는 글쓰기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쓸 주제가 생각나지 않는다라는 말은 글을 쓰고 싶지 않은 핑계가 맞다고요.
유명 작가들은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일정한 시간을 확보하라고 합니다.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 중에 글을 위한 10분 만들기가 어려운 것은 아니니까요. 글의 질을 추구하는 것과 양을 추구하는 것에는 정답은 없을 겁니다. 어떤 결과도 만들어내지 않은 상태에서는 양질의 작품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일이지요. 혼자 간직하는 것과 세상에 공개하는 것의 차이도 분명 존재합니다. 중요한 것은 영감은 기다리는 것이 아닌 쓰다 보면 찾아오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쓰고 싶은 주제가 있을 때 적는다고 하면 시작하지 못합니다. 쓰다 보면 만들어지는 것이 주제입니다. 글쓰기에 마련한 시간 동안 무엇이든 적어 나가다 보면 하고 싶은 말이 생기게 됩니다. 머릿속에 머물렀을 때는 생각하지 못한 것을 떠올릴 수 있죠. 이 생각의 조각을 키워드로 메모해두면 나중에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 문장이나 줄글로 저장해서 글을 쓰는 주제로 삼을 수 있으니까요.
글을 적으며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 사용하는 것은 ‘왜냐하면’, ‘하지만’, ‘그리고’, ‘그래서’ 와 같은 표현입니다. 제게 있어 의식의 흐름을 연결시켜주는 마법의 단어처럼 느껴집니다. 생각의 전환을 통해 다시 글을 적을 수 있게 하는 장치라고 봅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딴지처럼 느껴질 수 있는 ‘아니, 근데’라는 표현 여러분은 좋아하시나요. 이 한 마디 말로 인해 멈추었던 생각은 물꼬를 트이고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위에 언급한 것들은 글에서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겁니다.
나의 생각과 가치관을 나누는 도구가 글입니다. 글을 적어내지 못하는 이유는 ‘타인에게 읽히는 글’ , ‘ 타인이 좋아하는 글’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이런 생각은 우리가 타자기의 손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로 자리 잡게 됩니다. 글을 마주하던 초심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글을 적을 수 있다는 자체에 즐거움을 느껴 매일같이 올리던 시간이 있으니까요.
하나의 글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면 스스로를 만족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쓰는 행위를 즐거워하는 작가의 생각과 태도는 사람들이 알 수 있습니다. 그 에너지 만으로도 누군가는 만족하기도 하죠. 나를 위한 글과 타인을 위한 글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글은 그저 글일 뿐입니다. 이미 세상에 던져진 내용을 돌아보며 고민하는 것은 괜한 걱정이라 생각합니다.
쓰고 말하기를 반복하면 새로운 영감을 마주하게 됩니다. 영감을 풀어내는 길을 지속하면 작가가 지닌 글의 문체와 내용을 좋아하는 이들이 생깁니다. 그 순간부터 나를 위한 글이 타인을 위한 글이 될 것입니다. 멈추지 않으면 결과는 찾아옵니다. 모든 것은 시간의 영역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