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생각창고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순글 Jul 02. 2024

세상은 비관적이지만 사람은 낙관적이다

칼 로저스

세상을 바라보면 비관적이지만 사람을 보면 낙관적이다."


인간중심치료의 창시자 칼 로저스가 남긴 이 말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세상은 분명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전쟁과 폭력, 불평등과 차별, 기후위기 등 우리를 비관적으로 만드는 뉴스가 넘쳐난다.


하지만 개개인의 선한 마음과 잠재력에서 우리는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세상을 바꾸는 건 결국 사람이다. 긍정성을 믿는 '사람 중심'의 시선이 왜 중요한지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사람 중심'으로 세상 보는 법


- 뉴스에 휩쓸리기보다 내 주변의 사람들에 집중하기

- 사람들의 선한 마음과 긍정적 변화에 주목하기

- 상대방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이해하려 노력하기


1. 세상의 그늘에 지쳐 비관할 때


매일 뉴스와 미디어를 통해 세상의 그늘진 면모를 마주한다.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 이념 갈등, 환경오염 등 지구촌 곳곳의 안타까운 소식이 쏟아진다.


개인적 삶의 고민과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 마음이 무거워지기 마련이다. 삶의 의미를 잃고 무기력해지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도 그리 놀랍지 않다.


특히 팬데믹 이후 많은 이들이 무력감을 호소하고 있다. 일상의 큰 변화, 경제적 타격, 관계의 단절 등으로 인한 상실감이 우리를 짓누른다.


이런 불확실성의 시대에 희망을 갖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세상의 크고 작은 문제 앞에서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냐는 한숨도 나온다.


뉴스에서는 교통사고와 화재 등이 눈에 들어온다. 장마를 맞이하며 물난리에 대한 우려도 생긴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우리는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  지친 일상을 꿋꿋이 버텨내는 이웃들과 악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제 할 일을 해내는 동료들의 모습을 보자.


2. 사람 안의 가능성을 믿는 낙관


물론 사람이 문제의 근원인 경우도 많다. 다른 국가처럼 전쟁과 범죄, 차별과 폭력 등 세상의 부조리함은 결국 인간의 그릇된 선택에서 비롯된다.


악한 인간 본성을 탓하며 절망에 빠지기도 한다. 세상이 바뀌지 않는 건 사람의 본질 때문이라는 비관론에 휩싸이는 것이다.


그런 부정적 인식이 틀리다고 말할 순 없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건, 선한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이다. 칼 로저스는 말한다. "내 경험상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선하고, 성장지향적이며,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려 한다."


그 선한 힘을 믿는 시선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뉴스에선 찾아볼 수 없는 우리 이웃들의 또 다른 모습이다. 재난 현장에서 묵묵히 구호 활동을 펼치는 자원봉사자들, 차별에 맞서 목소리를 높이는 시민들, 환경을 위해 쓰레기를 줍는 어린아이들까지.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세상을 바꾸는 희망이 된다. 태안의 유출 사건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고했는가.


사람 안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을 때 우리는 긍정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다. 각자의 선한 영향력이 모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확인해 왔다.


칼 로저스의 '인간중심치료


칼 로저스(Carl Rogers)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심리학자다. 그가 창시한 '인간중심치료'는 상담 분야의 혁명으로 평가된다.


인간중심치료의 핵심은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공감하는 것이다. 로저스는 인간이 본래 선하고 성장 지향적이라고 보았다. 상담자는 내담자 안의 잠재력과 가치를 발견하도록 돕는 '촉진자'로서 무조건적 수용과 공감의 자세를 취한다.


로저스의 '사람 중심' 시선은 여전히 우리에게 울림을 준다. 문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한 사람의 존엄과 잠재력에 주목하는 태도. 그것은 비관에 빠진 우리 시대에 큰 희망이 되어준다.


세상은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크고 작은 비극 앞에서 우리의 마음은 무겁고 절망적이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를 믿고 격려할 때. 각자 삶의 자리에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때 세상은 조금씩 나아질 수 있다. 칼 로저스의 말처럼, 사람 한 사람의 가능성을 믿는 낙관의 눈으로 우리 곁을 바라보자.


무거운 먹구름으로 뒤덮인 세상이다. 그 틈 사이로 비치는 빛을 놓치지 말자.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는 새로운 내일을 꿈꿀 수 있다. 나부터 오늘 한 사람에게 공감과 응원의 말을 건네는 것은 어떨까. 작은 실천이 모여 만드는 변화의 물결을 함께 눈여겨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매일이 휴일이면 노는 것도 지루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