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어렴풋이 감지하고는 있지만 완벽하게 인식하지 못한 어떤 패턴이 있는가?
아이디어라고 하는 것은 쥐도 새도 모르게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를 감지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예민한 감각을 일깨워야 할 것인데 이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개인적으로 특정한 상황에서만 이 감각이 스쳐 지나가지는 않는 것 같다. 혼자 음악을 듣던 중 노래 가사가 마음을 찌른 경우, 책에서 인상 깊은 구절을 발견하였을 때, 누군가와 대화를 하던 중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순간 등이 있다. 물론 혼자 있는 시간에서 얻어지는 것이 많음은 사실이다.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는 것이 조각 파편을 모으는 것이라고 한다면 개인의 시간을 갖는 것은 이 파편들이 모이고 서로가 연결되어 하나의 파동으로 형성하는 순간이라 생각한다. 잘 만들어진 파동 하나는 내리막보다는 오르막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며, 그 하나를 기다리는 시간은 필요할 것이다.
삶이란 다양한 경우의 수를 열어두는 것과 이리저리 퍼즐을 끼워 맞춰보는 시간들이 쌓여나가는 것이다. 스쳐 지나갈 수 있는 파편을 부여잡고 숨을 불어넣어야만 결과로써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정보의 바다라는 말처럼 사실상 삶의 모든 것들이 정보이기에 모든 것을 움켜쥘 수 없음을 인정해야만 한다. 평범한 사람으로서 내 옆에 자리 잡은 것을 잘 살려내는 것에 집중한다면 그로 인한 배움이 있을 것이다. 이를 발판 삼아 다음엔 더 미세한 신호까지도 인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욱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것을 가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데 이 끝에는 누구보다 질서 정연한 표현법이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매끈하게 이루어진 선 하나는 사람들의 이목을 쓸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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