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보호하는 울타리이자 앞을 막는 우물이다

by 순글

질문 :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씨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가?


현재 기준으로 직장이라고 하는 틀이 있기 때문에 이상보다는 현실적인 것을 추구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이것은 장점이자 단점으로 생각이 되는데 위협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안정적인 울타리가 맞다. 하지만, 도전과 성장으로부터의 방해이자 우물 속 개구리처럼 앞을 향해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틀이라고 볼 수도 있으니까.




"열심히 한다고 알아주는 사람 없으니까 적당히 해"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한 번씩 들려오는 하나의 말


직장 내에서는 어떠한 성과를 내어도 일정 수준 이상의 피드백을 받기 어려우며, 주변의 속이 나쁜 사람들이 가로채갈 수도 있다. 과거에는 몰랐지만 이제야 느끼는 생각은 자기 자식처럼 어린 신입사원들이 괜한 기대를 하여 상처받는 것을 걱정해서 하는 말이 아닐까. 그저 어른의 마음으로 사회의 차가움을 에둘러 표현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생각의 차이일 수 있지만 하나의 프로젝트가 있다면 그 마감기한을 지키는 것도 적당한 수준의 성과만 이루면 되는 것이다. 물론 이 기준점은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며, 적당히라는 것을 모르는 이들도 충분히 존재한다.


아이에서 성인이 된 후 어디에서라도 금정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는 순간 우리는 프로라고 생각해야 한다. 받는 수준에 걸맞은 값어치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며, 기대에 충족하지 못할 경우 프로답지 못하다는 평을 듣게 될 것이다. 이는 인턴과 경력자의 구분이 없다고 생각하며 그저 최선을 다해야 함이 맞다.


일을 진행함에 있어 언제나 최상의 환경을 바라는 것은 욕심일 수도 있다. 재정적인 압박에 시달리거나 인력부족에 치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야만 하는 것은 금전이 오고 간 순간부터는 프로라는 마음가짐 때문이다.




직장 이외의 사적 영역으로 넘어간다면 아직까지는 개인의 프로젝트보다는 타인이 주도하는 것에 참여하고 있다. 누군가의 시선에서는 리스크를 감당할 용기가 부족하다 볼 수 도 있지만 이는 단단한 뿌리를 내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얕은 위치에 자리 잡은 뿌리는 거센 바람이 불었을 때 훅하고 날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땅 속 깊이 퍼져서 자리 잡은 뿌리는 어지간한 상황을 견뎌낼 수 있으니까. 언젠가 있을 홀로서기를 위해서 인내의 시간을 갖고 단단함을 얻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기나긴 삶의 한 순간에는 회사라고 하는 울타리를 벗어나야만 하니까.



photo by calvin ma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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