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현재 상황에 대한 가벼운 글을 적어볼 생각이다. 평소와는 다른 방식이기에 글을 올리기 전 잠시간 머뭇거리게 되었다.
이것은 글로써 풀어낸 것이 아닌 말로써 풀어낸 글입니다. 생각의 키워드를 모아 글을 다듬은 것이 아닌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문구들을 그대로 꺼낸 것이며, 맞춤법과 같은 다듬기만 진행했습니다.
평소 생각이 멈추지 않는데 그렇게 흘리는 정보들이 많이 있다면 녹음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해본 도전입니다.
스스로를 돌아보았을 때 생각이라는 것을 어떤 방식으로 멈추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많은것 같다. 언제부터 이랬는지 시간을 돌려 과거로부터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음.. 그러니까 시계태엽을 거꾸로 돌아가게 해 봤다.
회사에 다니기 전인 대학교 시절 저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군대 여전히 생각이 많아요. 고등학교, 중학교 시점에도 저는 여전합니다. 이 생각의 끝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아요. 어렴풋한 기억 속에서 저는 초등학교 때도 생각이 많았네요.
물론 그 순간순간의 생각의 주제는 다릅니다. 초등생, 중학생 시절엔 공상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말이 안 되는 상상에 빠져서 멈춤이 없었고 긍정적인 생각의 끝과 부정적인 생각의 끝에서 고민하였던 것 같아요. 고등학생 때부터 현실을 고려하기 시작하였는데 아마 제 미래를 걱정한 것이겠죠.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따지고 합리적인 것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가면서 군대와 대학을 거쳐 현재의 제가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의식의 흐름대로 이야기한 내용을 녹음한 것입니다. 머릿속의 생각을 꺼내어 동일하게 전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인지라 백 퍼센트 똑같은 이야기는 할 수가 없어요. 구성이 바뀌고 단어 선택이 바뀌겠죠.
전 언어의 힘을 믿어요. 이렇게 입 밖으로 내뱉은 말 한마디와 단어 하나는 나라는 사람을 형성하고 꿈꾸는 삶이 이루어지게 만들어줍니다. 여태껏 바라왔던 대다수를 이루었기에 그렇습니다.
저를 스쳐간 이들이 나와의 만남을 후회하지 않게 하려면 전 나아가야 합니다. 도태라는 건 제 인생에 없는 단어예요. 하지만 누구나 지칠 수 있기에 그저 쉬어감이라는 단어로 표현할게요
음성 녹음을 통해 글을 풀어내 보았는데 구어체가 섞여있기 때문인지 딱딱한 감이 낮아지고 솔직하게 느껴졌다. 순간 이거 재밌었네 하는 감상과 함께 이짧은 순간에도 반복되어 나오는 단어들을 느낄 수 있었다.
도태보다는 쉬어감. 언어의 힘. 꿈꾸는 삶.
누군가의 시선에서는 욕심일 수 있지만 이것은 개인의 성향이기에 틀리지 않다고 본다. 나와 같은 결을 지닌 사람도 충분히 존재할 테니까.
말과 글에서는 그 사람이 그려진다고 하는데 '나'라고 하는 사람은 어떤 형체를 이루고 있을지 궁금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