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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퀘렌시아 Mar 30. 2024

글 쓰는 여자들의 특별한 친구

독서기록

좋은 책을 읽었다.

버지니아 울프, 보부아르, 한나 아렌트, 샤넬 같은 여자들의 평생 친구에 대한 얘기이다. 


버지니아가 그토록 우아하고 지적이며 매력적이었구나. 

보부아르가 그토록 차가운 따뜻함을 지녔었구나.

한나 아렌트가 그토록 유대인이라는 사실에 압도되었었구나

샤넬이 그 시대에 이미 고전이라는 평가를 받았었구나


지음(知音)

나의 소리를 알아주는 친구


이 여자들에겐 평생 그런 친구가 있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남편, 진정한 동반자이구나. 


보부아르에겐 여동생이 그런 친구였구나. 

자매의 모습이 보기 좋다.


아렌트에겐 지적 교류를 하는 현실 친구가 있었으니 정말 행복했겠구나.

전 세대에 살다 간 책 속 친구에게 깊은 유대감을 느낀 아렌트. 


영화 속에서 본, 줄담배를 피워대던 아렌트의 모습이 떠오른다. 

지식인에게 지적 사유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 그건 행복이다. 


샤넬을 챙겨 준 고귀한 취향의 그녀. 

자신의 신혼여행에 친구 샤넬을 데려가다니, 정말 대단하다.



한때 나와 지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대상을 진정으로 갈구한 적이 있었다. 

갈증이 집착이 되어, 괴로웠었다. 


지금은 그런 집착에서 조금은 놓여난 것 같다. 


한때 날 잘 가르쳐 줄 수 있는 스승을 진심으로 갈구한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좀 우습다.


스승은 없다.



이 책 지은이 글이 좋았다.

<소피의 세계>(현암사) 번역가이셨네. 음, 이분 책을 몇 권 더 읽어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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