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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퀘렌시아 Jun 10. 2024

귀여운 출석부

학교 현장 에세이

C반 수업이 끝난 후, 서기가 나와서 나에게 할 일을 했는지 묻는다.

"선생님, 사인하셨어요?"

"응, 했어."


이때 대답하는 나는

"저 할 것 했답니다.(당당 모드)"


보통 이렇다. 그런데, 오늘 서기가 한 장 앞으로 출석부를 넘기더니 6월 초, 5월 말 사인까지 받는다.

"언제 이렇게 많이 안 했지?"

"교생 선생님 오셨을 때요."

"아 하!"


그러고는 사인을 하다 웃긴 그림을 발견했다.

잉? 이거 뭐지? 새롭네. 여지껏 출석부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던 그림.


아이고 귀여워...

현충일에 그림이 그려져 있네.


"어머, 귀여워. 이거 뭐니?"

"제가 그렸어요."


하하하 서기마다 성격도 다 다르다. 여태 출석부에 이런 그림 그린 친구는 없었는데. 처음 봤다.

호호호


"이거 너무 귀엽다. 선생님 사진 찍는다!!!"

"(씨익 웃는 C반 서기)"


오늘 이렇게 짧은 글감을 준 C반 서기.

귀엽다 너^^




출석부 그림 칭찬하고 며칠 뒤, 이번엔 색칠도 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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