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을 준 일상의 이야기
이 사진을 보시라.
물 먹고 있지 않은가.
우리 오마니의 작품이다.
푸하하하하
쟤네들의 정체는
조.화.
퇴근 후, 엄마를 댁까지 모셔다 드리고 왔다. 코로나가 심화되고 있어서 말이다.
집에 들어와 부엌을 갔는데,
어? 뭐지?
뭐야, 이거 누가 물 줬어?
ㅋㅋㅋㅋㅋ
아, 정말.
우리 엄마, 왜 이렇게 귀여우신지.
쟤네들, 살아 있는 선인장으로 보고 물을 주신 거지?
쟤네들이 우리 집에 저 상태로 산 지 10년은 되는 것 같다. 시들지도 않고 저 모습 저대로. 왜냐? 조화니까.
조분이라고 해야 하나? 어찌 됐든, 쟤네들 가짜인데.
우리 오마니. 속았다. 정성스레 물을 주고 가셨다.
80세 우리 엄마의 그 예쁜 마음이
왜 이리 웃기고 재미있는지.
나만 웃긴가?
옆에 있던 딸, 아들이 같이 웃어 주어 좋다.
"할머니, 왜케 귀여워!"
나이 들수록 점점 귀여워지시는
우리 엄마
엄마의 깜짝 행동에 오늘도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