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담은입니다.
그 동안 연재했던 매거진 <그리움은 너라는 달>을 브런치북으로 옮기려고 합니다.
처음 브런치를 시작하며 매거진을 잘 몰라 운영 과정에서 조금 혼란이 있었는데,이제는 브런치북으로 정리해 독자님들과 만나겠습니다.
앞으로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날 밤,
익숙한 길이
왠지 낯설게 느껴졌다.
늘 지나던 골목인데
가로등 불빛이
평소보다 조금 흐릿했고,
바람은 내 옷깃을
평소보다 애잔하게 스쳐갔다.
누가 막 울다 간 자리처럼
공기는 서늘했고,
별일 없이 마음이 울리는 밤이었다.
오늘 하루는 무심히 지나갔건만,
그 밤은
고요히 내 마음을 흩뿌렸다.
어쩌면 그때,
나는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익숙한 풍경도
마음이 멀어지면
낯설어질 수 있다는 걸.
돌아간다는 건,
익숙한 길을 걷는 일이 아니라
마음이 따라가지 못하는 감정을
아녹 가는 일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