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웃던 얼굴이
자꾸 떠올라.
빛이 쏟아지던 날이었지.
햇살이 네 어깨에 앉아 있는 것처럼
세상이 환해졌던 순간.
그때 나는
네가 나를 바라봐 주는것만으로도
살아 있는 기분이었어.
너는 웃었고,
나는 그 웃음을 마음에 고이 담았지.
지금도 가끔
그 기억이 반짝인다.
무슨 말을 주고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네 눈가의 주름,
가볍게 흔들리던 어깨,
그 웃음의 온도는
아직도 또렷해.
그날 이후
많은 날들이 흘렀지만,
아직
그 웃음 하나로 하루를 버티기도 해.
사라졌다고 해서
사라지는 게 아닌 기억이 있더라.
여전히 너는
내 기억 속에서참
참 환하게 웃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