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금세 울음을 삼키고,
입꼬리는 억지로 올리고,
손끝은 불안한 마음을 따라
쭈뼛거리며 할 일을 잃은 손.
머리카락은 바람에 날리고,
눈꺼풀은 속마음을 다 들킨 듯
가늘게 떨린다.
한 걸음 떼는 일조차
세상의 모든 것을 끌고 가는 일처럼
버겁고 아프다.
내 마음보다
몸이 먼저 울고 있었다.
나는 온몸으로 너를 그리워하나 보다.
천천히, 마음을 쓰는 사람입니다. 머뭇거렸던 감정, 말로 꺼내지 못한 마음을 조용히 기록하고자 합니다. 작은 문장으로 당신의 하루가 조금은 따뜻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