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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해 Jun 01. 2019

(매일 글쓰기) 내 몸이 내 생각 같지 않다

매일 글쓰기 도전 중_이번 주 주제 : 생각

아침에 눈을 뜨니 몸이 무거웠다. 느낌이 불길했다. 어제 아침에도 목이 까슬하고 몸이 무겁더니 오늘 아침에는 더욱 심했다.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다. 고개를 돌리면 시선은 한 발짝 느리게 따라오는 기분이 들었다. 감기인가 몸살인가, 감기몸살인가. 하긴 요 며칠 무리하긴 했다. 저녁마다 약속 잡고 늦게 잤으니 뭐라도 걸리게 자초한 일이다.


체력뿐만이 아니다. 먹는 양도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 내가 이 정도는 먹을 수 있지 생각하고 덤벼들었다간 큰일 난다. 다 먹지 못하고 남기거나 꾸역꾸역 다 먹고 기어이 탈이 나거나 둘 중 하나다. 운동할 때도 그렇다. 생각으로는 벌써 선수급인데, 저만치 아래 단계에서도 허우적거리고 있다. 에이, 저 정도는 쉽겠지~ 했다가 난리가 난다. 손은 손대로, 발은 발대로 온 몸이 천근만근이다.


내 몸이 내 생각 같지 않다는 걸 인정해야겠다. 이제는 정말 나를 잘 챙겨주지 않으면 금방 탈이 나버리는 것을 받아들여야겠다. 나를 아끼지 않아 미안한 요즘. 나를 더 챙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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