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걷는 길. 조용하던 곳이 좀 소란스럽다. 뭐가 불만인지 모르는 꼬마가 온 힘을 다해서 짜증을 부린다. 분에 이기지 못해 애꿎은 엄마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반항과 몸부림을 친다. 세상에는 안 되는 게 있는 걸 배우는 것은, 모든 것이 허락되기만 했던 그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교육이다.
부모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최선을 다하고도 후회하는 것이 육아이며, 더 주지 못해서 괴롭고, 또 그래서 부족한 자신을 마주치는 지금과 같은 때. 그를 말릴 수밖에 없는 그녀도 힘이 들 것이다. 본인 때문에 본인이 자식에게 나쁜 존재가 되어야 한다니. 되려 내 가슴이 아파왔다. 나는 그녀를 도울 수 있을까? 도울 수 있다면 과연 어떻게 도와야 하는 걸까..
"끼야아아아악!!! 엉엉 딸꾹 엉엉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악!!!!!!!"
"뚝! 그만! 그만해....애!!! 너 정말 혼난다!"
보기 어려울 정도로 나는 감정이 이입되었다. 그리고 너무도 가혹한 불운이 나를 스쳐갔다. 나는 그녀와 눈이 마주치고야 말았다. 오오.. 그녀는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해 보였다. 떨치고 지나가기에는 아이를 다루지 못하는 젊은 엄마의 괴롭고도 불편한 표정과 땀방울이 실하게 열린 얼굴, 그리고 자신을 다루지 못하는 스트레스로 얼굴이 무섭게 달아오른 꼬마가 꿈까지 쫓아와 원망할 것만 같았다.
"뚝! 뚝! 어! 저기 아저씨 이놈한다 이놈! 아저씨! 얘 좀 혼내 주세요!"
이런 상황에 부딪히게 된 내 자신이 너무도 미웠다. 그녀의 손가락은 정확하고 분명하게 나를 가리키고 있었다. 나도 그 순간만큼은 저 꼬마처럼 싫다고 의사표현을 하고 싶었다. 그럼에도 난 방금 전까지 그녀를 안쓰럽게 생각했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녀를 도와야 했다. 비록 내가 나쁜 사람이 되더라도, 타인을 보호하는 일은 내가 그동안 잘 해왔던 일이다. 처음이지만 최선을 다했다.
"야이 개^# @같은 개$ㄲ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