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아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짓말 Jul 04. 2016

'일본이 싫지 않다'고 말할 수 없는 사회

일본이 싫다는 말은 어디서든 해도 되는데, 일본이 좋다고 말하는 것은 어디서든 하면 안 된다. 아직 우리나라 사회 분위기상 일본을 조금이라도 두둔하는 발언은 용서받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반일에 의문을 가지는 그 자체로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을 다루는 시선을 받는다. '그럼 당신은 친일인가'를 묻는 질문은 덤이다.


방사능의 공포에 떨었음에도 해외여행으로 가볼까 생각해보는 사람, 주변에 기모노 혹은 유타카 입고 예쁘게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린 사람, 일본차 기술력 칭찬하는 사람 등등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항일 운동가의 존영을 못 알아 뵌 거보다는, 실상 이 정도면 '난 일본이 싫지마는 않아'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용기 내 그런 말 하는 사람 하나 없는 사회 환경이 더 쪽팔린다. 자유민주주의는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누구나 손해는 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