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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낭이 Apr 20. 2024

에필로그 -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설렌다

실리콘밸리에서의 첫 출근

나의 미국에서의 첫 이직 스토리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2달 간의 인터뷰와 연봉 협상과정 이후에 나는 최종 오퍼레터를 받을 수 있었지만,

미국에서의 신분이 불안정했던 나는 비자 문제로 2달 정도를 더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모든 절차가 완료된 후에,

나는 샌디에이고의 Q사를 떠나 산호세의 A사로 입사할 수 있게 되었다.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나의 이번 미국에서의 첫 이직은 여러모로 상당히 이례적인 케이스였다.


일반적으로 미국 내 빅테크 회사들은 워킹 비자로 수개월을 기다려 가면서까지

사람을 채용하는 편이 아니라고 한다.

누군가를 수개월 동안 기다리는 시간마저 그들에게는 비용이기도 하고,

이직이 잦은 미국인만큼, 기꺼이 수개월을 투자해서 기다렸는데, 사람이 다른 곳으로 가버리거나 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막대한 손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미국 내에서, 최대한 빠르게 와서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을 주로 선호하는 편이라고 했다.


두 번째는, 나의 이번 이직은 미국 내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직급과 연봉 인상이 이뤄진 케이스였다.

이번 이직 과정 동안, 나의 이직에 대한 내용을 미국 'Blind' 앱에 올렸던 적이 있었는데,

대부분 이번 나의 직급과 연봉 인상에 대해 많이 놀라고 축하해 주었고,

일부는 dm을 보내 그 과정을 물어보기도 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여러모로 이번 나의 이직은 정말로 운이 좋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좋은 기회였다.




항상 모든 만남의 시작이 그렇듯, A사의 첫 출근 역시 진심으로 가슴 설레는 순간이었다.


내 커리어를 진심으로 인정해 주었던 매니저와의 첫 만남,

A사의 로고가 달린 새 명찰,

반도체 엔지니어로서 누구나 존경하는 A사의 CEO, 리사 수의 환영 인사 영상까지.


앞으로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래도 순간을 즐기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지금까지 경험했던 시간들보다 더 값지고 놀라운 순간을 맞이하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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