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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낭이 Jun 07. 2024

2주 만에 유튜브 구독자 4천 명이 모였네

이건 내가 의도한 것은 아닌데

원래 유튜브를 하려던 건 아니었다.

그저 미국 이직이 결정된 후에 내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브런치에 글을 썼고,

그 와중에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어

소소하게 1on1 멘토링 비슷한 것을 하던 게 다였다.


그러다가

작년 가을 우연히 드로우앤드류 님 영상에 출연해서 인터뷰를 하게 되고,

https://brunch.co.kr/@damnang2/89


내가 얼마나 말을 못 하는 찐따인지 깨닫게 된 후에, 막연하게 유튜브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었다. 

나도 앤드류 님처럼 말을 잘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샌디에고에 있던 시절, 

미국 생활 관련 영상을 조금조금씩 만들었었고, 어찌 저찌 구독자가 300명 정도는 모였던 것 같다.


그리고 이직을 하느라 한참 정신이 없다가, 실리콘밸리에 정착을 하고, 

새로운 회사에 입사 후 온보딩을 하면서 조금씩 여유가 생기던 차에, 


문득, 다시 유튜브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볍게 (어차피 늘 혼자 먹는) 점심을 먹으며, 

최근 내가 겪었던 엔비디아와 AMD 면접에 관한 이야기를 나름대로 한번 풀어보았다.

대본도 없이 카메라를 앞에 두고 말을 하는 건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래도 꾹 참고 해 보았다.


어버버 하는 말들은 모두 편집으로 없애고,

나름대로 유튜브에서 봤던 대로 지루하지 않게 빠른 템포의 영상으로 만들고서,


예전 영상들처럼, 역시나 별 기대감 없이 그렇게 업로드를 한 것이다.




첫 영상은 엔비디아 면접 후기 관련 영상이었는데, 

올릴 당시에는 아무래도 요새 핫한 엔비디아 관련 내용이니까 조금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첫 8시간 정도까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러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고, 하루 정도가 지나자

내 생각보다 훨씬 많은, 1600회 정도의 조회수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처음으로 경험하는 많은 조회수였기에 무언가 설레는 마음이 가득 차 올랐다.



그렇게 두 개의 면후기 영상을 올리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조금씩 받아 다음으로 올렸던 영상은,

이전 브런치에서도 작성했었던 한국에서 미국 퀄컴으로 이직하는 후기에 대한 내용이었다.


아무래도 미국 이직에 사람들이 관심이 많아서인지, 이 영상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조회수가 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린 영상들 관련하여 사람들도 점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하루에 구독자가 4~500명씩 늘면서

주변에서는 유튜브에서 내 얼굴을 보았다고 연락이 오기도 하고,

중, 고등학교 동창으로부터 연락을 받기도 했다.


브런치에서 멘토링을 하겠다고 했을 때, 대략 30명 정도가 모였었는데,

유튜브를 올리고 나서 거의 100명이 되었고,

이를 다 감당하지 못하여 오픈카톡방을 신설했더니 200명 넘는 분들이 또 모여주셨다.



정말 신기한, 새로운 세상이었다.





앞으로 내가 어떤 영상을 올리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것들은 꼭 지키고 싶다.


1. 본업과 육아에 방해되지 않을 만큼만 시간을 쓰자. (촬영 1시간 내외, 편집 3시간 내외)

2. 이전에 생각했던 대로, 커리어 고민을 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3. 조회수나 구독자수에 연연하지 말고 유튜브 하는 이 자체를 즐겨보자. 


어쨌든 정말 지금은 대-유튜브 시대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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